숲노래 책읽기 202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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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어쩐지 나비한테 끌렸어요. 돌이란 몸을 입고 태어났어도 나비나 꽃이나 나무를 가까이하니 어릴 적부터 둘레에서 으레 “너 고추 안 달렸니?” 하고 놀립니다. 자라면서, 살아오면서, 두 아이를 낳아 돌보면서, 우리말꽃을 쓰고 엮으면서, 큰고장을 떠나 시골에서 지내면서, 부릉이 없이 걷거나 자전거를 달리면서, 골짜기랑 바다랑 들을 곁에 품는 몸짓으로 하루를 그리면서, ‘나비 한살이’를 멀리한다면, 돌이도 순이도 사람다움을 잊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