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넋 / 숲노래 우리말 2023.2.17.
오늘말. 흥흥
뿔이 난 사람을 달래려고 용을 써도 발칵 일어나는 마음을 다스리기는 어렵습니다. 뿔이든 부아이든 둘레에서 토닥일 수 없거든요. 뿔이 돋은 사람 스스로 가라앉혀야 하고, 부글부글 끓인 사람 스스로 다독일 노릇입니다. 둘레에서는 그저 펄떡펄떡 뛰는 모습을 가만히 보면서 기다립니다. 쟤는 또 흥흥거리는구나 하는 마음이 아닌, 쟤는 늘 토라지더라 하는 마음도 아닌, 너랑 내가 있는 이곳에는 언제나 햇볕이 드리우고 바람이 흐르고 새랑 풀벌레가 노래를 들려주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