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11월 13일은 ‘전태일이 몸을 불사른 날’이 아니다. 작은 사람 하나 ‘나 여기 숨을 쉬며 살아간다’고 외친 날이다. 마음속에서 터져나오는 목소리를 온몸으로 외치면서 ‘법이 없는’ ‘법이 있는’ 이 나라에서 작은 사람 하나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하늘에 대고, 가슴에 대고, 땅에 대고, 이웃에 대고, 피울음으로 노래한 날이다. 참말 한국에 무슨 법이 있을까. 한국에 있는 법은 한국사람을 어떻게 섬길까. 참말 한국에 무슨 법이 없을까. 한국에 없는 법은 한국사람을 어떻게 내몰까. 깊은 가을날 별이 아주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