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아닌 권력자는 읽지 않는다 나는 따로 좋아하는 작가를 두지 않고 오직 작품만으로 읽습니다. 즐겨읽는 작가가 몇 사람 있다면, 그이를 좋아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이가 새로 펴내는 작품이 늘 새롭게 돌아보며 배울 만한 이야기가 있다는 뜻입니다. 어느 작가가 보여주는 말이나 몸짓이란, 그이가 손가락으로 뻗는 곳이란, 그이 삶일 텐데, 그이 삶으로 무엇을 보여주느냐를 돌아본다면 요즈막 어느 분이 쓰는 글이나 하는 일이란 그분이 흔히 다른 사람을 손가락질할 적에 쓰는 ‘진보 장사’이자 ‘여성성 장사’라고 느낍니다. 사내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