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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생활자의 열두 달

[도서]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

오경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한때 화초에 빠져 많은 아이들을 기른 적이 있다. 도감을 찾아가며 식물들의 이름을 찾아 외우고, 단골 화원까지 생겨 마음에 두고 있던 녀석들을 구입하곤 했다. 기술이 부족해서인지, 사랑이 부족해서인지(물론 사랑이 넘쳐 물을 너무 많이 줘서 죽인 경우도 여러 번 이다.), 식물들이 잘 자라다가도 어느 순간 시름시름 앓다 죽곤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참 무던히도 죽이고 다시 구입하고 했던 기억이다. 이런 가운데 집안엔 어느덧 화분이 백 여 개를 훌쩍 넘기게 되기도 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분갈이를 해주고, 새끼를 쳐서 분양을 해주기도 하는 재미를 누렸었다. 결국 이사를 몇 차례 하면서 이사를 할 때마다 지인들에게 분양해주다 지금은 모두 곁을 떠났지만 말이다.

 

그러면서 마음에 품었던 생각이 언젠가는 마당이 있는 집에 살면서 한 쪽엔 예쁜 꽃들로 정원을 꾸미고, 또 한 쪽엔 텃밭도 가꿀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곤 했다. 그런데, 가든 디자이너인 오경아 작가의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이란 책을 만나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정원이란 꼭 마당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님을 알게 된다. 창가에도 작은 정원을 만들 수 있음을 책은 알려준다. 아파트 베란다 역시 훌륭한 정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책은 정원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어디에서든 정원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은 1월부터 시작하여 월별로 해야 할 일, 그리고 월별로 기를 수 있는 화초, 나무, 농작물 들을 잘 설명해준다. 예를 들면, 1월에는 1년 동안 정원에서 해야 할 일을 정리하는 나만의 열두 달 정원 달력만들기를 권하고 있다. 2월에는 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는다. 저자는 말한다. “준비하는 정원사에게만 봄이 찾아온다.”고 말이다. 이렇게 저자는 월별로 해야 할 일들을 이야기한다.

 

실제적으로 정원을 가꾸는 이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도 설명해준다. 씨뿌리기, 가지치기, 뿌리나누기, 잡초제거, 화분갈이, 지지대 세우는 법, 연못 만들기 등 다양한 기술을 알려준다. 뿐 아니라 다양한 정원 식물들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전해준다.

 

책에는 사진이 아닌 예쁜 그림들이 실려 있다. 이런 그림들은 사진과는 달리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어쩐지 이 책 정원 생활자의 열두 달을 읽은 독자들이 가꾸게 될 정원은 아기자기한 예쁜 정원이 될 것 같다. 넓은 마당이 있는 집이 아니더라도, 지금 당장 예쁜 정원을 가꾸는 정원생활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품어 본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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