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처음 한 말은
“엄마, 책에 밥밥밥밥밥...만 나와.” 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글이 없는 책 입니다.
그림으로만 책의 내용을 미루어 짐작해야 합니다.
글이 없어 글이 어려운 유아들이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책의 내용은 빙하기, 불의 발견,
소행성 충돌, 공룡의 멸종 등 어느 정도
지구의 역사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어야
이해를 할 수 있어 더 큰 언니, 오빠들도
생각을 하며 읽기 좋습니다.
혹시 이런 내용을 모르는 아이들이라면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공부하며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이 없다 보니 작가의 숨겨 놓은 내용과 의도를
잘 파악해 보고자 저 역시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보게 되더라구요.
작가는 단순히 위에서 말한 지구의 역사에
대해서 알려주려 한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좀 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고학년이 읽어도 좋을 책 같네요.
저희 아이는 또 이런 이야기도 하더군요.
“엄마, 나 요즘 밥 잘 먹으라고 이 책 보여주는 거야?”
유머스러운 그림과 함께
그때 그때마다 다양한 해석과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책이라서 한 번쯤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