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쫄보에 자그마한 소리나 자극에도 크게 놀라고, 잔인한 장면은 눈을 가리고, 무서우면 채널을 돌리거나 티비를 꺼버리는 내는 참 희한하게도 소설로는 호러나 스릴러를 아주 좋아하고 즐겨본다. 영상에서 오는 눈과 귀의 자극은 방심한 나에게 급작스럽게 다가와 날 놀래키지만, 글로 읽는 호러나 스릴러는 그 긴장감과 공포감을 내 호흡으로 조절하며 빠져들 수 있어서 좋다. 오롯이 글로 표현된 설명으로 그 세계를 상상하고 주인공과 함께 호흡하는 순간이 흥미롭고 짜릿하다. 물론 과한 상상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밤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