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고 현에서 톱클래스 사립학교인 유리가하라 고등학교에는 '유리코님'에 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유리코라는 이름을 가진 학생이 '유리코님'의 후보가 되어 그 경쟁에서 이긴 단 하나의 유리코만이 '유리코님'이 되어 절대 권력을 갖고, 그녀를 거역하면 불행이 찾아온다는 기묘한 전설이다. 원치않게 '유리코님' 후보가 된 야사카 유리코는 전설에 대해 알게되자 불안해진다. 누군가와 경쟁을 해서 권력을 취하고 싶지도 않지만, 그렇게 하지않으면 자연스레 도태되어 학교를 떠나게 되거나 불행이 닥치게 된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그런 그녀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하나 있으니 또래답지 않게 영민하고 이성적인 절친 미즈키다. 미즈키는 '유리코님' 전설은 미신일 뿐이고, 과거 '유리코님의 힘으로 일어났다고 알려진 불행들은 단지 사람에 의해 일어난 것을 전설과 연관시켜 생각하게 만든 것 뿐이라고 안심시킨다. 하지만 이런 평화는 유리코 후보중에 한 학생이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 사건을 시작으로 깨지고만다. 결국 같은반 학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던 야사카 유리코가 '유리코님'이 되기 위한 방법을 실행에 옮기고, 그녀를 괴롭히던 여학생이 사고를 당하게 되는 등 '유리코님'의 힘을 믿을 수 밖에 없는 일들이 하나둘 일어난다. 이후 유리코 후보가 하나 둘 살해되고 그녀는 미즈키와 함께 유리코님을 연구하는 '흰 백합 모임'을 찾아가 '유리코님'의 진실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과연 그녀는 최후의 '유리코님'이 되어 살아 남을 수 있을까....진실은 무엇일까...
최근에 읽었던 미스테리 중에 정말 최후의 반전이 이렇게까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건 처음인것 같다. 보통 어느정도 그렇지않을까....하는 의심을 품으며 읽게 되기 마련인데 역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 짝짝짝!!
더구나 한번의 반전이 아닌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라...ㅋㅋㅋ 첫 반전은 혹시...하며 의심했던거라 "오호~ 그럴줄 알았지~ 히히힛"하며 내 추리력에 흐뭇했는데 마지막 2,3장은 정말 거기까지? 라고 생각되어졌다. 마지막 반전은 뒷통수를 탁 치며 작품전체를 다시금 곱씹으며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작가의 의도인듯 하다.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거기 숨어있지 않을까?
미스터리 소설은 절대 스포금지!! 궁금하신 분은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일본은 미스터리 장르소설이 아주 발달했고 인기있는 곳이라 미스터리만 전문으로 다루는 문학상도 있고, 유명한 작품들은 드라마나 영화화 되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다.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역시 제1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작이고 2020년 드라마화 되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어렸을적부터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좋아해 추리소설작가를 꿈꿔와서 그런지 이야기의 소재, 전개 모두 훌륭했고 그 속에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과 인간의 내면들을 잘 담아내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된다.
학교에는 어디든 기묘한 전설이 한두개씩은 있다. 하지만 비현실적이면서도 공포스러운 이 '유리코님'이 전설이 오래도록 이어 내려올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학교에서 행해지는 집단 따돌림, 입시 스트레스, 크고 작은 갈등들을 초자연적인 힘으로라도 극복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간절한 바램이 아니었을까? 학생들의 세상은 좁지만 그렇게에 그들에겐 그곳이 전부이기에 자신을 둘러싼 절망들을 전설로 포장해버린건 아닐까....흥미롭게 읽어내려갔지만 요즘 학생들의 절망과 외로움이 느껴져 안타깝기도 했다.
이 소설에는 탐정 뺨을 두세번 칠만한 멋진 추리능력자가 있다. 유리코의 친구인 미즈키인데, 그녀는 똑부러진 사고와 논리적인 판단으로 흐트럼없이 사건을 해결해간다. 또래 여학생들이 실체없는 것들에 두려움을 느낄 때 그 실체를 찾아내고 그 속에 감춰진 진실을 향해 돌진하는 그녀의 캐릭터는 너무 매력있지만 뭔가 작품과 동떨어지는 위화감이 있었다. 그 이유는 결국 그랬구나....하고 알게됐지만.....
가볍게 읽어내릴 수는 있지만 마지막 책을 덮을땐 많은 생각을 하게해주는 이런 미스터리 소설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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