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 심리학자이자 신학자인 롤로메이의 책.
1974년 초판 발행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현대인이 갖는 불안과 고독의 근원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준다.
롤로메이의 모든 저작에서 그가 강조하는 것은 선택하고 행동하고 결단하겠다는 의지이다. 그 의지는 소원이 있어야 가능하며, 의지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롤로메이를 위시한 여타의 실존주의 심리학자들의 분석이 여타의 심리학과 다른 지점은, 죽음, 상실, 실패, 비극과 같은 부정적 가치들을 외면하고 최소화하며 행복을 극대화 하기를 꾀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비극적 요소들을 삶의 일부로 적극적으로 수용하도록 촉구한다는 점이다.
롤로메이가 통찰하기에 현대인의 문제는 선택의 위험을 언제까지고 회피하며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데 있다. 선택은 언제나 실패의 위험성을 담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용기있게 선택해야 한다고 롤로메이는 말한다.
용기있는 선택에 앞서 개인은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소망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중 하나는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없다는 것인데, 이는 선택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자신의 소망을 도외시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이 소망하는 바에 귀 기울여야 하며, 때때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소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때로는 비극을 무릅쓰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때로로 창조적인 활동들은 사회적 통념이나 구시대적 유산과 맞서야 하며, 구시대적인 가치를 강요하는 타인과도 맞서야 한다. 이러한 용기있는 선택이 언제나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예술가는 언제나 시대와 불화하는 사람들이며 그래서 더욱 불안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불안과 창조성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불안을 직면하면서, 세계를 파괴하고 재창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