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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시간

[도서] 공룡의 시간

양양 글/자오촹 그림/이승헌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PNSO 어린이 백과사전 시리즈 <공룡의 시간>, <선사시대의 바다 괴물들>, <익룡의 비상> 세 권 중, <공룡의 시간>을 리뷰해 본다. 일단 표지에 그려진 머리털 있는 티라노가 반갑고, 표지만 봐도 커다란 책을 가득 채우고 있을 공룡 그림의 퀄리티가 기대됐다. 책의 구성 및 순서는 용반목과 조반목으로 크게 구분해 모아두었고, 화석 발굴지역과 공룡들의 생존 시기를 먼저 보여준 후 순서에 따라 그림과 본문이 이어진다.


[ TIP. 용반목, 조반목에 대한 설명은 책에 따로 나와 있지 않은데, 공룡을 분류할 때 골격구조에 따라 구분하는 명칭이다. 엉덩이뼈(골반뼈)의 구조가 오늘날 도마뱀의 모양이면 용반목, 새의 모양과 비슷하면 조반목으로 구분한다. ]
 

 

공룡의 종류 별로 생생한 그림과 친근하게 공룡의 정보를 전해주는 본문 글이 각자 매력을 뽐내는 백과사전이다. 어린이용으로 나오는 공룡 책들에는 삽화가 캐릭터처럼 단순화되거나 특징을 살린 귀여운 버전으로 실리는 경우가 흔한데, 이 책의 공룡들은 몸 곳곳의 디테일은 물론 배경 하나하나까지 정말 생생하다. 동식물 백과사전의 경우에도 세밀화가 수록된 버전을 많이 보긴 했는데, 이제는 보고 그릴 대상도 없는 '공룡'까지 이런 퀄리티의 일러스트로 접할 수 있다니 놀라웠다.

 

그림 속 공룡들은 평범한 백과사전용 그림처럼 반듯이 서있거나 어딘가로 이동 중인 모습도 보이지만, 사냥 중(화려한 날아 차기 장면도 있었다ㅋ)이거나 무언가를 먹거나, 주변을 탐색하고 경계하거나, 적에게 둘러싸이거나 휴식 중인 모습도 있다. 다양한 상황과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장면으로 만나는 공룡들의 모습은 화려하기도 하고, 이 책에 푹 빠지게 만들어주는 일등공신이다.

 

 

공룡의 이름 앞에 간단한 소개 글(소제목?)과 본문은 그림 속 공룡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려준다. 습성이나 외적인 특징, 즐겨먹는 음식, 또는 화석이나 이름에 관련된 일화도 소개한다. 이름에 관련된 일화 중에는 아이들의 투표로 결정된 '드라코렉스 호그와트시아'와 '아름다운 화석'이라는 뜻의 '사이카니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새나 도마뱀의 시조가 공룡이라는 건 비교적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공룡들의 구석구석을 볼수록 도마뱀의 발톱이나 새의 부리처럼 닮은 곳들이 점점 눈에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유독 새와 닮은 공룡들이 신기했다(털이나 깃털을 가진 공룡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도). 4개의 날개를 가진 '미크로랍토르'나 생각에 잠긴 듯한 '벨로키랍토르'의 아름다운 삽화를 아무런 설명글 없이 보면 과연 이게 공룡의 그림이라고 알아볼 수 있을까?

 

 

공룡은 이미 멸종했고, 우리는 살면서 한 번도 마주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영화 '쥬쥬라기공원' 팬들을 비롯해, 공룡과 고생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꾸준히 있다. 아이들이 무언가에 몰두하는 시기를 그 대상의 이름을 가져와 "00기"라고 이름 붙이기도 하는데, "공룡기"를 거치지 않고 어른이 된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나처럼 뒤늦게 공룡기에 들어선 사람도 물론 있을 테고) 화려하고 정교한 그림과 흥미진진한 글로 공룡기의 문을 열어주고 싶다면, 혹은 이미 공룡기에 빠져있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공룡의 시간>을 추천하고 싶다 :)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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