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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주다

[도서] 바다를 주다

우에마 요코 저/이정민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바다를 주다 [리뷰]

-딸을 키우며 세상이 외면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다-

  우에마 요코(上間陽子) /이정민 역

| 리드비(READbie) | 원제 : をあげる

 

일본 본토와 멀리 떨어진 오키나와는 말고 푸르른 바다와 연중 온화하고 쾌청한 날씨 그리고 태평양의 이국적인 풍광이 매력적인 곳으로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훌쩍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자료를 정리하고 일정을 잡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계획이 물거품이 된 지 어느덧 3년이 되었다. 여전히 마음속의 여행지로 남아 있는 오키나와이지만 오키나와 역사 이면에는 아픔이 있었고 현재도 여전히 그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

 

막연하게 깨끗한 환경을 지닌 아름다운 섬으로만 생각해왔던 오키나와의 아픈 역사와 이면의 상처에 대해서는 2020년 번역 발간된 신도준조(眞藤順丈)의 보물섬(영웅들의 섬,寶島 / 2018년 야마다 후타로상과 160회 나오키 산주고상을 수상작)이란 소설을 읽으며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오키나와에는 단지 일본제국주의의 허황된 욕망에서 비롯된 태평양전쟁의 상흔 외에도 많은 것들이 남아있고, 그 아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란 사실을 개략적으로 알게 되었다.

 

"푸른 바다가 붉게 물든 그날부터 눈앞에서 일어난 일을 멍하니 바라보곤 했습니다. 오키나와에서의 삶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가 꺼림칙한 권력에 짓밟히는 상황 속에서 글을 쓰다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고 머뭇거리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부지런히 밥을 짓고, 딸에게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고, 어린이 집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걸어 조사활동을 하러 나가고, 하루하루를 마음에 새기는 것에 충실한 그런 나날을 보냈습니다.“ (p.252)

 

오키나와 출생으로 교육학을 전공하고 류큐대학 교육학부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우메마요코는 오키나와 후텐마 미해병대 공군기지 인근에 거주하며 위기 청소년 문제와 성적으로 학대받고 상처를 안고 있는 십 대 여성을 조사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어린 미혼모가 되어 밤거리의 유흥업소로 내몰리는 소외계층 여성들의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록하며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돕기 위한 저자의 이야기는 오키나와가 처한 현실을 느끼게 해준다.

 

후텐마 공군기지의 전투기 이착륙으로 발생하는 참을 수 없는 폭음을 어린 딸과 함께 겪으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미군주둔으로 인한 기지 주변의 토양오염이나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새로운 환경문제와 피해에 직면하고 있는 오키나와의 실상과 기지 이전 반대를 위한 오키나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연대와 투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오키나와 사람들의 담담한 일상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느낄 수 있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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