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색적인 북유럽 소설을 읽었다. 블랙 유머 코드가 가미된 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북유럽 소설하면, 그 특유의 서늘함, 오싹함이 매력이 아닐까? 매서운 추위, 앙상한 가지뿐인 숲, 띄엄 띄엄 놓인 오래된 집들, 그리고 범인의 발자국마저 지워버리고 마는 한밤의 진눈깨비. 이번에 소개할 책은 2017년 스웨덴 올해의 범죄소설상, 2018년 북유럽 최고 유리열쇠상, 2019 리브르 드 포슈 독자상을 수상한 북유럽 범죄소설가 카밀라 그레베의 <애프터 쉬즈 곤>이다.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