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눈물값.
식당은 오늘따라 몹시 분주했다. 주문이 밀려, 늦게 나오는 음식 때문에 때로는 짜증을 내는 손님도 있었다. 영수는 오늘도 그 식당에서 써빙을 하느라 몹시도 지쳐 있었지만, 이 일을 그만둘 수가 없었다. 비록, 가정형편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집에서는 학교에 갈 등록금만 대줄 뿐, 밥값과 차비는 온전히 그가 벌어야만 했다. 식당에는 영수가 주로 써빙을 보고, 아주머니 두분이서 음식과 설거지를 담당했다. 아주 바쁠 때는 가끔, 여학생 알바가 오기도 했으나, 그녀는 바쁜 시간에만 가끔 와서 한두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