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로망을 사랑하는 로망
문득, 나의 로망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신문을 보고, 글을 쓰다가, 책을 보고 가끔 산책을 하는 것. 그러다가 돈에 여유가 생기면 훌쩍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로망일까. 아니면, 그저 상상력에 의해 길러진 환상일 뿐일까.
그러고 보면, 나의 로망에는 누군가와의 만남은 없다. 만날 사람도 없지만, 만남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꼭 고립되어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나름대로, 최소한의 인간관계는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