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명은 없다
전창수 지음
햄스터를 기른 적이 있다. 처음 기르던 햄스터는 그러나, 나의 바람이 무색하게 어느 날 죽음을 맞이했다. 비록, 조그마한 동물이고, 나에게 전혀 정을 주지 않는 작은 생명이었지만, 그때의 느낌은 뭐라 말할 수 없다. 슬픔인지 아픔인지 모를, 어떤 어두운 순간이 내게 찾아왔고, 그 순간을 극복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 후, 햄스터를 또 길렀다. 그 후에도 햄스터는 자주 죽었고, 이제는 죽음에 익숙해져 버린 나를 발견한다.
누군가가 이 세상을 떠나셨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