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 기질이 있는 저는 자료를 쉽사리 삭제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덕분에 컴퓨터에는 온갖 자료들이 꾸준히 쌓이고 있죠. 조카들 사진에다, 갖가지 리뷰를 위한 책과 상품들 사진, 동식물 관찰 자료, 심지어 TV영상 녹화까지... 1TB 외장하드를 처음 샀을 때, ‘이제 저장 공간 부족 고민은 끝!’이라며 환호했지만 몇 년 되지 않아 메모리 여유공간을 표시하는 긴 직사각형은 처음의 파란색에서 후덜덜한 빨간색으로 바뀌었고, 그러다 보니 2TB 외장하드로 교체한 후엔 아예 마음을 푹 놓지도 못했더랬습니다. 이번엔 얼마나 지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