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면 '신입사원, 왕초보'라는 문구 때문에 왠지 회계 입문용 책인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어렵다는 것은 아니다. 굉장히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흔적도 보이고 읽어보면 이해가 잘 된다. 그렇지만 적어도 재무상태표라든지 손익계산서, 그리고 각각의 계정과목과 당기순이익이나 이익잉여금 같은 기본적인 내용은 알고 보는 것이 아마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고 지루하지 않게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재무제표가 무엇인가? 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방법과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것이 왜 필요하며 어디에서 어떤 용도로 그러한 분석내용이 활용되는지에 대한 책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그런데 쉽게 풀이하려고 하다보니, 상사와 신입사원의 대화, 그리고 아내와의 대화 형식으로 풀이해나간 점이 나에게는 좀 지루하고 불필요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그런 부분은 건너뛰면서 읽었다. 아마도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이러한 서술방식을 더욱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으리라고 본다. 아무튼 전체적인 면에서는 읽어두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재무제표에 대한 기본기가 닦여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아주 빨리 읽어낼 수 있을 것이고, 즉 내 것으로 체화시키기에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