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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클래식

[도서] 아무튼, 클래식

김호경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왠지 클래식한 떡볶이 북클러버 모임에서 오랜만에 클래식 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관심 분야 였던 만큼 모임 하는 내내 클래식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습니다. 책에도 작가님이 추천한 음악이 워낙 많이 나왔던 터라, 그 곡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최근에 했던 쇼팽콩쿨 얘기도 하는 등 말이죠. 

이 책의 작가님은 작곡과를 졸업하여 공연예술전문지에서 클래식 음악 전문 기자로도 일했었고, 지금은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연구하는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클래식 음악으로 연을 맺은 내 지인이 딱 두 부류로 나뉜다는 것이다. 하나는 클래식을 공부한 집단, 다른하나는 클래식을 자주 듣는 무리다. 클래식을 공부했고 클래식을 자주 듣는 사람은 없다. 클래식을 자주 듣는 사람은 반드시 클래식을 공부하지 않았다. 지나친 일반화인가 고민해보지만 과연 사실이다. 내 지인들만 놓고 보면 두 집다느이 공통점도 하나 찾을 수 있다. 바로 클래식을 귀한 것이라 여기며 좋아한다는 것이다. -18%

특이한점은 책에서 위와 같이 표현했지만 작가님은 클래식을 공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클래식을 좋아하고 자주 듣는 비전공자의 특징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저는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이 클래식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을 공감하면서도 생판 모르는 클래식 전공 공부에 대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클래식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 흐름을 따라가다 추천하는 음악에 멈춰서 유투브를 틀고 듣기도 하고, 또 다른 곡이 생각나서 듣기도 하는 식으로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책의 마지막을 보면 큐알코드가 있어서 이걸로 책 안에 소개 된 모든 추천 곡들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걸 너무 늦게 알았어요..)

그리고 클래식을 고전 클래식으로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마주 해서 새롭게 창작한 곡이라던가, 현대음악이나, 혹은 레드벨벳 빨간맛을 오케스트라화 한 곡이라던가 하는 등의 다양한 곡을 인용하여 클래식의 범위를 무한정으로 넓혔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경우도 있었는데, 고요에 대한 정의가 과거(정적, 침묵)와 현재(미세한 작은 소리까지 명확히 들어낼 수 있는 환경)가 다르며, 자동차들이 빠른속도로 다니는 이런 현실세계에 살고있음에도 몇백년 전의 음악만 들을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저 또한 현대음악은 좀 불편해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 편견을 깨는 글이었습니다.

작가님은 클래식분야에 백종원 같은 사람이 나타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저 또한 그냥 무작위로 유투브에서 클래식을 듣는 사람으로써, 뭔가 기본 지식을 모르고 들으니 좀 더 음악을 즐기지 못한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분명 내가 모르는 좋은 곡들도 많을텐데 누군가가 추천해줬으면 좋겠다는 아쉬운 생각도 들곤 합니다. 언젠가 클래식계의 백종원 선생님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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