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모임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각자 외로움의 이유가 다양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나의 경우.. 요즘 벌어진 일들을 해결하면서 나의 부족함을 깨닫고.. 결국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또는 넘어서야하는 ) 것들 투성이라 외로워졌었다. 그런 맥락으로 위로를 받고자 꺼내든 두 권.
B 님은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이 책이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언제 외로웠을까? 어떻게 하면 외로움을 달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책을 뽑았다는 M님
그림책을 읽게 된 계기는 우리가 '엄마' 였기 때문이라며. 외로움도 아이를 생각하면 없어지는 듯 하다고 했다. 우리의 호칭인 '누구누구 엄마'가 뻔한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을 골랐다고. 엄마이기 전과 엄마인 나와 다르고 구분되어 진다. 내가 엄마가 된 느낌. 행복한 존재감인 '엄마'라고 스스로를 인정하니 행복해 진다.
반면 사춘기 아이를 둔 K님은 오히려 아이들이 품을 떠나 외롭다고 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며 마음을 달랜다고.
바쁜 남편 때문에 외롭다가도, 문득 묵묵히 등대처럼 가정을 지켜주는 남편의 모습에 감동하게 된다는 S님. 처음에는 이 책의 등대 같은 누군가가 옆에 있기를 바랬는데 둘러보니 남편이었다고.
외로울 떄는 차라리 바닥을 치는 것도 도움이 되더라는 A 님. 눈물샘을 자극한다는 이 책.
( 슬플 때, 더욱 슬픈 음악을 들어야 해. 외로울 때, 더욱 외로워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위로가 돼. )
같은 주제로 참 다양한 시선을 맛볼수 있어 좋은 [그림책 티타임] 모임.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이들과 책놀이 활동을 하고 체험학습을 다녀오기로 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