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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등대

[도서] 안녕 나의 등대

소피 블랙올 글그림/정회성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2019년 칼데콧 대상을 받은 「Hello Lighthouse」 가 드디어 「안녕, 나의 등대」 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작가 소피 블랙올(소피 블래콜)의 인스타에서 이 책의 작업 과정을 엿본 터라 더욱 궁금했던 책이기도 했지요. 




안녕, 나의 등대

소피 블랙올 글/그림

비룡소



표지의 멋진 글씨와 금빛으로 빛나는 섬세한 선의 등대 불빛을 한참 들여다봅니다. 작가의 인스타에서 입체 조형물로 종종 구경했던 등대의 모습을 그림책 일러스트로 만나니 더욱 반갑기도 합니다. 


 


  

앞 표지와 뒤 표지를 살피고, 겉싸개를 조심스럽게 벗겨내봅니다. 낮의 잔잔한 바다와 함께 하는 등대가 겉싸개를 벗기니 밤의 바다 위 등대로 바뀝니다. 바람이 많이 불었을까요. 파도가 좀 더 심해진 것 같죠. 작가가 섬세하게 그려낸 바다의 변화가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나는 등대의 옛 풍경을 표현하기 위해서 몇 가지 전통적인 방법으로 그림을 그렸어요. 

먼저, 높은 온도에서 뜨겁게 압착해서 만든 수채화 종이를 사용했지요. 

그리고 그 위에 먹으로 깊이를, 수채화 물감으로 색감을 더했답니다. 



  

뒷 면지에는 작가의 등대에 대한 이야기와 이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가 빼곡하게 적혀있습니다. 이 책의 등대는 작가가 한동안 머물렀던 캐나다 뉴펀들랜드의 북쪽 끝에 위치한 아주 작은 섬의 등대를 모델로 하여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등대지기' 라는 삶을 잔잔하게 그려냈습니다. 이렇게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개인적으로는 작가와 직접 소통하는 기분이 들어 작품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지요. 신비주의 작가들은 그들대로, 이렇게 독자와 소통하는 작가들은 그들대로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말입니다. 


긴 본문과 자세한 그림을 보다보면 한편의 정보지식그림책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끊임없이 변하는 그림책 속 바다의 모습을 보고 있다보면 멋진 회화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등대지기의 삶을 따라가다보면 한 편의 인생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전 등대지기의 삶을 중심으로 이 그림책을 들여다보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등대는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킵니다. 이렇게 외치면서요. 


여기예요!

...여기예요!

... 여기 등대가 있어요!



이제 석유램프로 불을 밝히는 대신 전등으로 빛을 비추게 되면서, 등대지기란 직업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등대지기의 작별인사를 하지요. 접힌 페이지를 펼치면...




안녕!


...안녕!


...안녕!


안녕, 나의 등대야!



비록 등대지기는 그만두었지만 가족의 삶은 계속 됩니다. 그리고 오늘도 등대는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등대와 함께 했던 세월의 흔적이 액자 속에 오롯이 남아있는 모습을 보며 잔잔한 감동에 코 끝이 찡해졌습니다.  



이 멋진 작품의 작가가 궁금하시면 이전에 소개해놓은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그림책 작가앨범] 소피 블래콜(블랙올)/Sophie Blackall,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미국 그림책 작가

http://blog.yes24.com/document/9357996


http://blog.yes24.com/document/9357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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