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고 있는 그림책 북클럽의 1월 대주제는 <몸> 입니다. 대주제 아래 <손>과 <발> 에 관한 책을 읽고 책놀이를 해보기로 했다죠. 어떤 책놀이를 해볼까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다가 그동안 <손>이라는 주제로 어떻게 놀았던가 먼저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손모양, 발모양을 떠서 마블링 물감과 함께 놀아본 기억
이렇게 만들어진 손모양, 발모양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손가락, 발가락에 자신만의 이름을 붙여보기도 하면서 책놀이를 계속해나갔죠. 이름 붙이기는 손가락보다는 주로 발가락에 관한 그림책이 많았어요.
손바닥 찍기
손바닥 찍기는 다들 한번씩은 해보고 지나가시쥬? 주로 물감으로 찍었는데 파스넷을 이용해도 간단하다고 다른 분이 공유해주시더군요.
아가 밤톨군 사진을 오랫만에 보네요. 이렇게 찍은 것들로 그림을 완성해보고, 동물도 만들어 보고.. 이 놀이를 할 때는 이 책들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해요.
손가락 도장놀이
손바닥이 부담스러울 때는 손가락 도장놀이는 어떤가요.
밤톨군이 한참 손가락 도장놀이를 한 이후에 나온 책들이 있어서 이 참에 다시 모아 읽어볼까 싶기도 합니다. 밤톨군의 기록 중에는 (손가락 놀이가 목적은 아니었지만) 지문을 찍으며 친구들과의 책놀이에서 약속카드를 만들어보기도 했던 것이 남아있네요.
이런 과정을 거쳐 이번에 삼초딩과 함께 고른 책은 이 책 <재주많은 손> 입니다. 유치원 때도 읽었던 책인데 오히려 지금쯤 더 잘 이해하고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간단한 활동지를 만들어 손을 그려보고 각 손가락의 이름을 적어보기도 했습니다.
책 속에서 해보는 여러가지 활동 등도 있었는데 엄마 이거 할 줄 알아요? 하길래.
( 처음에 욕인줄 알고 깜짝. )
엄마는 이것도 된다. 넌 연습이 좀 필요하겠다. 라며.
( 못생긴 손이 등장해버리는군요. )
어디선가 타투판박이를 하나 얻어와서는 요새 손에 장착(?)하고 있는 녀석이라 녀석이 그린 손에도 타투를 그려놨습니다. 쓰기 귀찮아하며 엄지(손가락)의 손가락들을 다 생략해두더니 새끼라고 써놓고는 자기도 민망했는지 옆에다 (욕아님) 이라고 부연설명을.
( 요새 자꾸 욕을 배워와요. 또래집단에서 배워오는 것을 마냥 막을 수는 없으니 때와 장소, 상대를 가려서 하는 것을 주의 주고 있거든요. 어렵습니다. )
벽에는 밤톨군 어릴 적 어린이집에서 찍어놓은 손바닥 액자가 걸려있습니다. 녀석은 지날 때 마다 자신의 손을 대보고는 했어요. 이 참에 다시 한번 찍어두기로 했죠.
석고를 쓰지 못하고 급한대로 지점토로 했더니 손바닥 모양은 잘 안나오네요. 금색 스프레이를 뿌려 베란다에 말려 놓습니다.
다음 계획은 사람의 손이 보여주는 느낌, 손으로 보는 세상 등에 대해 녀석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 이제 십대니까요) 시작은 <할머니 어디가> 시리즈의 한 장면에서 시작했었죠. (아래 사진은 검색중에 퍼왔습니다. )
그리고 함께 읽었던 책들에서 모아보았죠. 박완서 작가의 글과 함께 하는 이 그림책은 울림이 커서 꼭 리뷰를 남겨두고 싶었다지요. 그리고 눈 대신 손으로 만나는 세상도 떠오릅니다.
읽어보지 못했지만 아래의 책의 제목도 와닿습니다. 함께 보면 좋을 듯 하죠.
간단하게 끝낸 손에 관한 책놀이였는데 정리를 하고보니 이야기 나누고 싶은 것이 더 늘었네요. 밤톨군과 함께 할지, 그림책 모임 분들과 함께 할지 즐거운 고민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