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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도서]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평소에 시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나태주 시인은 들어봤다. 어딘가에서 ‘어린 벗에게’ 라는 시가 마음에 와닿아서 2022년 마지막달 12월 북클러버 모임 도서로 선정하고 읽어보았다.

시집을 읽다보면 유난히 마음에 와닿아 오래기억하고 싶은 시가 있고, 분위기나 단어가 와닿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 시가 있다. 또 어떤 시는 이해되지 않다가도 어느날 보면 크게 와닿는다. 한 상황을 어떻게 이렇게 표현해 놓았을까 싶은 구절들.. 그런 구절들이 지금의 내가 가지고 있는 정서와 맞닿으면서 깊은 감동을 주기도 한다. 지금은 책에서 이해되는 작품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대부분이 이건 뭘 표현한거지, 무슨말이지, 왜 이렇게 적어놓안 거지 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인스타툰이나 웹툰, 그림으로 된 묘사에 익숙해서일까. 제목이 보란듯이 나와있지만 글로 상황을 묘사한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고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았다.. 그만큼 아직은 배경지식이 부족하고 살아온 경험이 적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는 화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또 의도한것이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내가 가진 경험, 상황, 감정, 성격, 성향 등에 따라같은 문장이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은유와 함축에 담긴 힘이 이런게 아닐까 싶다. 또 시는 일반적인 산문과 다르게 운율도 맞춰야 하고 조금은 노력을 들여서 써야하기 때문일까 선택된 단어 하나하나, 구절 하나하나들이 정성스럽고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정성을 다해서 한 줄로 줄이고, 한 단어로 줄이고 그렇게 줄였는데 또 그 줄인 표현에는 무수한 뜻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집의 시들 중에서 제일 제목과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시 한편과 함께 리뷰를 끝낸다..



어린 벗에게


그렇게 너무 많이
안 예뻐도 된다

그렇게 꼭 잘하려고만
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모습 그대로 너는
충분히 예쁘고

가끔은 실수하고 서툴러도 너는
사랑스런 사람이란다

지금 그대로 너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라

지금 모습 그대로 있어도
너는 가득하고 좋은 사람이란다.

*언제쯤 네가 실수가 더욱 진실하고 이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까? 실수도 너의 인생이고 서툰 것도 너의 인생이란 것을 부디 잊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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