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시작해서 군대로 끝나는 이번 책은 끝없는 반전의 연속이다. 그리고 복수의 연속이기도 하고. 그리고 황제의 오래된 그리고 거대한 계획이 시작된다. 무모해 보이는 이 계획, 그리고 그 수중에서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 황자들, 공주, 그리고 판시엔, 거기에 대종사들까지.
이번 권에서는 황제가 (일부러) 위험이 빠지고 그 기회를 틈타 세자를 황위에 올리려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막고자 하는 판시엔. 그리고 군대의 움직임. 갑자기 스케일이 확 커져버렸다. 그리고 커진 만큼 쫄깃하다.
두꺼운 책 한권이 이렇게 짧게 느껴지다니, 김용의 무협지 이후 다시 이런 손맛을 볼 줄이야.
앞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결말은 다음 권인 <하1>에서 볼 수 있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다음 권이 무척 기대된다. 어차피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정해진 결말이겠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예상했던 것들이 맞을지... 미리 다음 권을 구입해두길 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