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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루스의 교육

[도서] 키루스의 교육

크세노폰 저/박문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동기가 중요하다.

크세노폰이 왜 <키루스의 교육>의 집필하게 되었는지 내가 궁금하듯이...

내가 왜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바로 동기가 중요하더라구요.

그 동기로 모든 게 시작되는 것 같아요.

 

나의 동기는 바로 군주론이었어요.

(아주 개인적인 군주론을 읽고 키루스의 교육을 읽고 군주론 읽는 중이거든요.)

군주론 덕분에 <키루스의 교육>까지 읽게 되었네요.

 

군주론 - 자기가 가진 무력과 역량으로 점령한 새 군주국에 대하여 에서 운이 아니라 역량으로 군주의 자리에 오른 사람 중에 키루스가 등장해요.

그리고 반대로 <키루스의 교육> 책 속에도 군주론에 나올 법한 이야기가 나와요.

군주론과 <키루스의 교육> 두 책을 뗄레야 뗄수가 없는 듯 보여요.

 

표지 속 그림이 진짜 키루스 대왕이에요. 제목은 예루살렘성전에서 약탈당한 전리품을 돌려주는 키루스 대왕~.

<키루스의 교육>은 키루스라는 인물의 전기라는 형식을 빌려, 자애로운 군주가 되어 신민의 존경을 받으며 다스리도록 훈련받은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을 그린 역사 소설로 평가받는다고 해요. 크세노폰이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술한 것은 아니라곤 하는데, 그래도 완전히 허구는 아닌가봐요. 책 속에 그려지는 키루스의 인물됨됨이가 바로 이 표지 그림속에 드러나거든요. 약탈당한 전리품을 돌려주는 키루스 대왕~!

 

 

크세노폰은 청년 시절에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친구였고, 자신이 존경한 소크라테스로부터 분명히 영향을 받았다고 해요.

하지만 그의 사상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리스와는 달라요. 군사 전략가였던 크세노폰은 실용적인 정의와 미덕을 추구해요.

크세노폰은 플라톤이 철학적으로 제사한 이상적인 왕을 실천적으로 구현한 인물을 키루스로 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척할적으로 발전시킨 것이 플라톤이었다면, 실천적으로 보여준 것은 크세노폰이었는지도 모른다.

"크세노폰은 시민들이 각자의 몫을 받아 절제하는 가운데 정의롭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에서 찾았다."

 

바로 <키루스의 교육>을 쓴 동기는 이 책의 서론이라고 할 수 있는 제1권 1장에 나와 있어요.

사람들이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정치체제보다는 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리고는 아케메네스 왕조의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한 키루스 대왕을 그런 인물로 제시한다.

1권 1장

"키루스는 소수의 페르시아인으로 이루어진 군대로 시작한 뒤 추대를 받아 메디아인의 지도자가 되었고, 마찬가지로 추대를 받아 히르카니아인의 지도자가 되었다. 그런 다음에는 시리아, 아시리아, 아라비아, 카파도키아, 대프리지아와 소프리지아, 리디아, 카리아, 페니키아, 바빌로니아를 정복했다. 또한 박트리아, 인도, 킬리키아, 스키타이인, 파플라고니아인, 마가디다인을 비롯해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수많은 민족을 통치했다. 아시아에 있는 그리스인도 지배했고, 바다로 내려가서는 키프로스와 이집트를 지배했다."

키루스, 우리는 이 사람이 경이롭고 경탄할 인물이라고 생각해 그의 출신이 어떠하고 그의 타고난 성품과 자질은 어떠하며 어떤 교육을 받았기에 사람들을 통치하는 데 그토록 남달랐는지 연구해본게 바로 이 책의 이야기네요.

 

키루스의 아버지는 페르시아인의 왕인 캄비세스였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키루스는 용모가 준수하고 마음이 너그러우며 배우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한다. 그뿐 아니라 대단히 큰 야망을 품고 있었기에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기 위해 온갖 힘든 일을 도맡아 했고 온갖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이야기와 노래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준다.

페르시아 법률에 따른 교육을 받았다는 키루스, 페르시아 법률의 특징은 대부분의 국가들과 달리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데 있다고 해요.

 

 

캄비세스 왕과 소년 키루스의 대화들을 읽으면서 키루스가 남다르게 큰 이유가 있더라구요.

페르시아의 교육과 아버지 캄비세스를 보고 배운 소년 키루스.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다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만이 신들에게 좋은 것을 구할 수 있다.

"아버지께서는 말 타는 법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은 기병전에서 승리하게 해달라고 신들에게 기원할 권리가 없고, 활 쏘는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궁술에서 활 쏘는 법을 아는 사람들을 이길 수 있게 해달라고 신들에게 기원할 권리가 없고, 배를 조종해 항해하는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배를 안전하게 항해하게 해달라고 신들에게 기원할 권리가 없고, 씨를 뿌리지 않은 사람들은 풍성하게 수확하게 해달라고 신들에게 기원할 권리가 없고, 전쟁에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서 철저히 경계하지 않는 사람들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들에게 기원할 권리가 없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그 사람이 이득을 얻도록 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들아, 그렇기는 하지만 이들을 얻게 해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제로 항상 이득을 얻게 해주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는 함께 기뻐해주고,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는 함께 아파하고,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땐느 힘을 합쳐 열심히 도와주고,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걱정해주고,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미리 방지하려고 애쓰는 등, 이런 것들에서 연대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소년 키루스를 지나 총사령관이 된 키루스.

출정을 위한 준비와 군대 훈련하는 모습에서 실제로 이런 인물이 있다니... 정말 놀라웠어요.

 

"키루스와 함께 모여 식사하는 자리에서는 이처럼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아주 간단한 문장 같지만 키루스는 식사자리를 자주 마련했다. 격려 차원, 보상 차원에서 말이다.

특히 군사 전략가였던 크세노폰이라서 가능했을까요?! 출정을 위한 준비, 군대 훈련하는 모습 그리고 전쟁 모습에서 이런 전략가가 없어요.

 

이렇게 음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에 키루스는 누구보다 탁월했다. 그뿐만 아니라 키루스는 다른 온갖 방법으로 사람들이 마음을 사는 것에도 탁월했다. 약탈자가 아닌 은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키루스!!!

 

키루스는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였으므로 사람들에게 선물을 후하게 준 것은 이상한 일도 놀랄 일도 아니다. 하지만 왕인데도 불구하고 친구들의 마음을 얻고 정성껏 돌보고 배려하는 데도 탁월했다는 것은 언급할 만한 가치가 있다.

 

키루스는 목자가 양들을 이롭게 사용하고자 한다면 양들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하는 것처럼, 왕도 자신에게 속한 성들과 주민들을 이롭게 사용하고자 한다면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런 소신을 지니고 있었다면 그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에 최고가 되려는 욕심을 가졌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키루스가 바빌론까지 함락시키고 나서.

좋은 것을 가장 안전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덕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 미덕을 단련하고 실천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바로 키루스의 교육, 키루스가 어릴 때 받았던 바로 페르시아 교육 같아요.

 

 

크세노폰이 이 책을 쓴 동기,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정치체제보다는 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리고는 아케메네스 왕조의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한 키루스 대왕을 그런 인물로 제시한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정치체제보다는 인물이라는 결론,

더 나아가 말해보자면 아마 인물이라는 단어 속에는 운이 아니라 역량을 가진 인물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지 않을까요.

 

키루스가 자기가 가진 무력과 역량으로 점령한 새 군주국을 어떻게 지도하는지 <키루스의 교육>을 통해 알아보았네요.

여기에서 바로 크세노폰은 이상을 실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철학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바로 실천하는 키루스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나는 키루스처럼 왕이 될 사람도 아니지만, 키루스를 보면서 많이 배운게 사실이에요.

모든 면을 다 배우고 싶지만 그 중에서 이부분은 꼭 배워보고 싶더라구요.

 

며칠전에 읽었던 책, <다정한 말이 똑똑한 말을 이깁니다> 에도 이런 말이 나왔거든요.

<인간관계론>의 저자 데일 카네기도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중요한 단어는 사람의 이름이라고 했습니다. 상대의 이름 하나만 기억해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고요. 그만큼 이름을 부르는 것이 상대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거겠지요. 누군가 나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나의 존재를 인정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mc 유재석 씨와 관련해서 수많은 미담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단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의 이름을 모두 외운다는 사실인데요.

"키루스는 어떤 사람을 존중하고자 한다면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이 당연하고 생각했다."

 

 

 

<키루스의 교육>을 읽으면서 키루스의 인물 됨됨이, 그의 역량에 집중을 하면서 읽게 되었네요.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읽는다.

내가 아는 만큼 <키루스의 교육>에서 키루스의 인물이 보였을꺼 같아요.

지금 군주론 함께 읽고 있는 중인데 다 읽고나면 군주로써의 키루스에 대해 생각해보고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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