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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

[도서] 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

이케가미 히데히로 저/박현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를 읽게 된 이유는 바로 !!!

서양 미술을 더 즐겁게, 명화를 보고 싶어서다.

 

 

서양 미술 히스토리

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

모든 그림과 주제, 기법이나 양식은 그 시대 혹인 지역 사회에 따라 결정된다. 이는 종교나 사상이기도 하고, 정치나 경제 때로는 페스트 같은 병 혹은 전쟁이기도 하다.

미술 작품은 이런 인류가 지나온 역사를 '보기' 위한 문이자 그 열쇠가 되어주기도 한다.

거기서 배울 점은 많다.

솔직히 나는 이때까지 보는 법만 즐겨했던 것 같다.

역사를 빼놓고는 서양 미술을 말할수가 없는데 말이다.

점점 미술책을 즐겨 읽다보면 자연스레 세계사도 함께 배우게 되는데 바로 이 책이 '보는 법과 배우는 법'을 함께 하고 있다.

 

서양 미술을 더 즐겁게, 명화 '보는 법'

서양 미술의 기법, 장르 구분을 '배우다'

서양 미술의 역사를 '배우다'

 

 

 

보통 사람들은 미술사라고 하면 '제목은 무엇'이고 '누가', '몇 년'에 제작했는지를 기억하는 학문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분명 그런 데이타를 기억하는 일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는 '왜 그런 작품이 그 시대에 그 지역에서 그려졌는지' 또는 '왜 그런 양식이 그 시대에 그 지역에서 유행했는지'를 고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류의 긴 역사 속에서 모두가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된 시점은 최근이다.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는 그림 등의 미술 작품을 이용했다. 요컨대 옛날의 미술은 오늘날보다 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기능이 강했다.

따라서 당시 사람들의 생각이나 옛날 사회를 알고 싶다면 미술을 이해해야 한다.

 

미술사를 배우면 왜 좋을까?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기능으로 옛날의 미술이 쓰였다면 내가 지금 보는 미술 작품엔 엄청난 이야기가 숨어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배워야 하는지 그 이유가 명확해졌다.

이제 서양 미술을 더 즐겁게, 명화를 보고 그 속에 어떤 이야기를 숨어있는지도 알아가야겠다!

 

아는 작품이 나오면 반가워서 좋고, 내가 몰랐던 작품이 나오면 몰랐던 걸 알게 되어 기쁘다!

서양 미술 히스토리, 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의 읽는 재미 그리고 더 나아가 '배움', ' 앎'이 주는 재미가 크다.

 

 

 

 

◑ 오늘날에는 아무렇지 않은 광경이지만, 당시에는 선진적인 묘사였던 <편지를 읽는 푸른 옷의 여인>.

17세기 이전에는 거의 볼 수 없는 광경이자 당시 네덜란드를 잘 드러낸 주제이다. 평범한 가정의 여성이 편지를 읽는 모습은 당시 네덜란드 고유의 사회 상황을 드러낸다. 서양의 긴 역사에서 일반 대중, 그것도 여성이 글을 읽고 쓰게 된 것은 매우 최근의 일이다. 하지만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상인들이 개인 사업주였기에 일가족을 동원해 사업을 꾸렸다. 그래서 평범한 집 여성이라도 글을 읽고 쓸 줄 알아야 했다.

 

◑ <메두사호의 뗏목> 작품은 솔직히 이야기를 듣고 보니 놀랍도록 잔인했다.

처참한 사건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을 보면서 시사 보도 같은 주제를 많이 그린 낭만주의파의 다른 그림을 찾아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은 한국에서도 매우 인기 있는 작품이다. 부드러운 빛에 감싸인 농민들의 소박한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우리에게는 옛날 농촌시대의 풍경을 떠올리게 해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언뜻 보면 목가적 풍경 같지만, 밭은 저 멀리까지 펼쳐져 있고, 더 자세히 보면 화면 우측 위에는 멋진 말에 올라탄 사람이 한 명 있다. 그 모습은 눈앞의 농부들이 허리를 굽히고 이삭을 줍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이를 통해 밀레가 이 작품에서 계급 격차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밀레는 그 가혹함을 고발하고 있다.

 

 

 

◐ 서양 미술의 기법 에는 모자이크, 프레스코, 템페라, 유체 등 다양한 기법이 있다. 이 기법들은 '어떻게 아름답게 할 것이냐'는 목적과 '어떻게 저렴하게 할 것이냐'는 필요성이라는, 때로는 모순적인 두 요소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변화하고 발전해왔다.

 

어떻게 아름답게 할까?

어떻게 저렴하게 할까?

이 모순은 만국의 진리 아닐까 싶다. ㅎㅎㅎ

 

보기 쉽게 정리를 해주고 있지만 실제로 작품을 보면 훨씬 낫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 '거인의 시선/ 전시에서 템페라, 유채 작품을 볼 수 있다. 유채의 섬세함 표현이 갑이었다.)

 

◐ 서양 미술의 장르 중에서 자화상은 오래동안 그려지지 않았다.

중세까지는 결국 화가는 하늘에서 내려온 이미지를 정확하게 옮기는 중개자일 뿐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작품임을 드러내는 서명은 물론이고 작품에 자신의 개성을 담는 것도 불가능했다. 하지만 르네상스기에 들어서자 화가도 단순한 이미지의 중개자가 아니라 신이 만든 세계를 작품으로 재구축하는 중요한 직업으로 보이게 되었다. 이렇게 화가가 자의식을 가지게 되면서 자화상을 그리는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화가의 자긍심이나 나르시즘이 넘치는 작품 중 최고는 바로 알브레히트 뒤러의 자화상이 아닐까 싶다.

 

 

서양 미술의 역사에서는 서양 문명에서 서양 미술의 기초, 르네상스 미술,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바로크, 신고전주의, 인상주의, 다아이즘, 초현실주의 등등 소개되고 있다.

역사와 함께 서양 미술을 알려주는데 그 내용이 길지 않고 꼭 필요한 부분만 잘 정리해놓은 느낌이다.

 

제5부에서는 우의화, 성서화, 신화화에 숨은 암호를 해독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앞에서도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의 결혼> 작품 속 모든 것에 의미가 있다고 소개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바로 '덧없음'과 '공허'를 나타내는 사물이 그려진 우의화, '바니타스'다.

얀 브뤼헐의 꽃다발 작품이 좋아한다.

 

 

 

 

이 책은 서양 미술 입문서다.

98가지 미술사를 원 포인트로 콕콕 집어 정리를 해주고 있다.

서양 미술사를 알면 명작이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 나아가 아는 만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작품의 소재, 모티프, 이페소드를 적절히 가미하여 서양 미술의 흐름을 흥미롭게 정리해준다.

 

 

 

 

 

서양 미술사를 처음 읽었던 게 아니라 알고 있었던 부분이 꽤나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서양 미술 히스토리는 언제나 재밌는 부분이다.

특히 기법, 장르, 서양 미술 역사까지 잘 정리해서 순서대로 읽어서 그런지 한결 정리된 기분이 든다.

 

이 책을 읽기 전 국립중앙박물관 '거장의 시선'을 다녀왔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작품들이 하나하나 다 생각이 났다. 서양 미술사를 알면 명작이 보인다! 이 말을 믿고 다시 한번 전시장을 들러봐야겠다.

 

<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 는 나에게 읽는 재미, 보는 재미에서 더 나아가 '배움'의 재미까지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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