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을 읽기 전에 아주 개인적인 군주론과 키루스의 교육을 읽었다.
군주론을 읽기 위해 기초작업을 한 느낌이다.
덕분에 군주론을 조금은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군주론> 내용을 시작하기 전 마키아벨리 에 대해 알아야 한다.
마키아벨리가 공직 생활에서 물러나 문학 활동을 했던 시기에 군주론을 적었다.
"저녁이 되면 저는 집으로 돌아와 서재로 들어갑니다. 들어가기 전에 우선 먼지와 흙으로 덮인 작업복을 벗고 궁정에서 입던 의관을 갖춰 입지요. 그러면 저는 다시 예전의 궁정에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저도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배운 것들을 정리하고, 그것을 토대로 '군주국'에 관한 소소한 글을 써 보았습니다."
통치당하는 자와 통치하는 자 사이에 존재하는 영원한 갈등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속에 들어 있는 윤리가 마키아벨리 시대의 윤리이기는 하지만, 오늘날도 여전히 유효해보인다.
그래서 <군주론>은 지금까지 5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연구되어 왔지만, 여전히 논쟁의 여지와 흥밋거리가 남아 있다. 특별히 15장 ~ 18장이 더 그랬던 것 같다.
15장 사람은, 특히 군주는 무엇으로 칭송받고, 무엇 때문에 비난받는가
16장 너그러움과 인색함에 대하여
17장 잔혹함과 자비로움, 두려운 군주보다 사랑받는 군주가 되는 것이 더 나은가에 대하여
18장 군주가 신의를 지키는 일에 대하여
이제 군주가 백성과 주변 사람들을 대할 때 필요한 방식과 원칙에 대해 알아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특히 15장 ~ 18장 여기서에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군주에게 필요한 방식, 원칙은 다르다!
그래서 끌린다고 해야 옳은 표현같다.
15장 사람은, 특히 군주는 무엇으로 칭송받고, 무엇 때문에 비난받는가
군주의 지위를 지키려면 악을 행할 수 있어야 하며, 필요에 따라 악을 활용할 줄도, 피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군주의 지휘를 읽을 정도는 아니더라도 악행은 일단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면 너무 망설이지 말고 행하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군주는 국가를 지키거나 구하기 위해 저지른 악에 대해 비난받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16장 너그러움과 인색함에 대하여
"역사상 많은 군주가 너그럽다는 평판을 들으면서도 위대한 업적을 쌓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 군주가 사용한 재물은 자기 것이거나 신민의 것, 또는 다른 누군가의 것이었을 텐데, 전자의 경우라면 아꼈어야 하고, 후자의 경우라면 가능한 한 넉넉하게 베풀었어야 한다고 말하겠습니다. 전리품과 약탈한 재물 또는 배상금으로 군대를 운영하고 남은 재산을 함부로 이용하는 군주는 너그러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병사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키루스가 그랬던 것처럼 자기 것도 신민의 것도 아닌 재물은 후하게 인심을 써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의 재물로 인심을 쓴다면 평판이 나빠지기보다는 오히려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17장 잔혹함과 자비로움, 두려운 군주보다 사랑받는 군주가 되는 것이 더 나은가에 대하여
사랑받는 존재가 되는 것이 나은가, 두려운 존재가 되는 것이 나은가? 정답은 둘 다가 되는 것입니다만,
한가지를 포개해아 한다면 사랑받는 군주가 되는 것보다 두려운 군주가 된느 것이 훨씬 더 안전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단, 사랑받는 군주가 아니더라도 미움을 받는 군주가 되면 안된다.)
18장 군주가 신의를 지키는 일에 대하여
군주는 좋은 성품들을 모두 지닐 필요는 없지만, 그것들을 지닌 것처럼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군주는 운명의 풍향과 상황에 변화에 따라 마음가짐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덕목을 지킬 수 있는 상황에서는 굳이 그것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필요하다면 선을 외면하고 악을 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15장 에서 18장까지의 군주에서 필요한 방식과 원칙에 대해 살짝 소개해봤다.
마키아벨리 시대의 윤리관, 아니면 마키아벨리의 윤리관 놀랍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오늘날에도 유효한 것 같다.
아마 책을 읽으면서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꺼 같다.
그래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는 책이 아닐까 싶다.
놀라운데 틀린 말은 아니다.
군주라는 자리에 있는 지도자, 리더니까.
개인이 아니라 지도자에 위치에서 나라를 지켜야 하니까.
개인이 아닌 군주라는걸 명심하고 읽어야 한다.
이 책은 쓴 마키아벨리의 마음은 꼭 높이 사고 싶다.
저는 미천한 백성이 감히 군주의 일을 논하는 것이 주제넘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동조하지 않습니다. 풍경을 그리려면 평원에 낮게 서서 산과 높은 지형의 생김새를 관망해야 하며, 평원을 관망하기 위해서는 높은 산에 올라야 하듯이, 백성의 본성을 이해하려면 군주가 되어야 하며, 군주 됨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백성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하오니, 전하, 저의 심정을 헤어리셔서 소소한 이 선물을 받아주십시오.
사실 <군주론> 읽기전에 다른 책을 읽어서 큰 도움이 된건 맞다. 특히 <군주론>에 키루스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키루스의 교육'을 먼저 읽어서 군주론 이야기 중 이해가 잘 되는 부분이 분명 있다.
그리고 19장 경멸과 미움을 피하는 일에 대하여 에서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등장한다. 마르쿠스 아울렐리우스 '명상록'을 읽은터라 아울레리우스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고 있었기에 이 부분에서도 이해가 잘 된다.
200페이지가 넘지 않는 <군주론>이지만 절대 쉽지않다.
함께 읽어야 윈윈할 수 있다. ㅎ
<군주론>을 읽고 딱 한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처세술과 더불어 인간의 심리를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