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구체적인 내담자들의 사례를 통해 이런 증상이 사실은 이런 이유 때문에 발현된 것임을 밝혀내고 분석한 것입니다. 읽으면서 나도 이런 면이 있는데, 알고 보니 이것 때문이었구나... 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어요.
정신분석학과 사람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가 예시를 든 책이나 영화 사례에서는 깊은 통찰력이 보이기도 하고요. 책을 읽으면서 제 경험을 이해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 몇몇 부분에서는 저도 몰랐던 제 결핍을 깨달으면서 눈물이 맺히기까지 했습니다.
진정한 자기 자신 찾기 같은 정신건강 관련해서 요즘에 책들이 거의 쏟아져 나오는데 그 중에서 진입장벽도 낮으면서 중요한 메시지를 쉽게 전달하는 우수한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목을 보고 '상처받았으면 빨리 극복해서 낫는 법을 알려줘야지 웬 애도야'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애도는 상처에 바르는 연고와도 같습니다. 충분한 애도의 기간(치료하기) 없이 더 채찍질한다면 상처는 덧나게 됩니다.
정말 잘 읽었고, 작가님의 다른 책이 나온다면 꼭 또 읽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