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신애
#사계절
#초등교사서평단
?? 표지에는 칸칸이 나뉜 집의 내부가 훤히 보인다. 거의 모든 방에 보이는 이는 고롱고롱씨같다. 집안일의 대부분을 해내고 있는 듯한데 바빠보인다.
'느긋하게 스윽 걷던' 고롱고롱씨가 바다가 온 후부터는 '우다다' 걷는다니!
그 문장의 느낌이 온 몸으로 다가온다.
식물과 고양이도 키우고,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 고롱고롱씨는 바다가 깰 때에 맞춰(?) 하루가 시작된다.
이 그림책은 '고롱고롱하우스'의 시선으로 고롱고롱씨의 하루 일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칸칸이 나눠진 집안 곳곳의 모습들, 양육자와 아이의 모습,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양육자와 이웃의 모습 또한 따뜻하게 담고 있다.
이 그림책에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서 만발한 장면이 나오는데 이 아름다운 장관을 고롱고롱씨는 보지 못하는 것 같다. 어쩌면 지금은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그 시간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순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인지 깨닫게 될 지 모르겠다.
이 그림책 전반에 느껴지는 양육자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 응원의 메세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느껴진다. 지금 육아로 헬게이트를 지나고 있는 모든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