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이 처음 나왔을 때 구입하여 읽었으며, 때론 신심으로 때론 지적 허영심으로,
원효의 기신론소를 포함하여 국내에서 출간된 저술들을 구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구해 읽어보았으나,
논술의 뜻이 명료해기는 커녕 점점 더 모호해지는 느낌이었다.
나의 둔근 탓임이 분명하지만, 언설의 한계를 방패 삼아 숨어버리거나 저자의 말처럼 '문법에 속아'
한문해석에 급급한 저술들이 대부분이었다.
9년여 만에 이책을 다시 꺼내 정독하면서 그동안 답답했던 안개가 걷히고
기신론 저자가 중생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