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전 1년 남짓동안은? 개월수가 안맞아 인상된 전세가격에 월세도 추가하여 부담하며 겨우 내집마련을 했다. 집주인에서 우리(?)은행으로 부담이 바뀌긴 했지만, 명목상 내이름으로 된 집이다.
그런데 1년이 지나자 옆 아파트단지도 분양을 하고 아파트가 많은 이 지역에서 여러 집값의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근처 비슷한 아파트는 여러 조건으로 1억원이나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조용한 우리 아파트는 별로 오르지 않았다. 술자리에서 흔히 듣는말중에 하나가 결국은 땅이며 집, 그리고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 재산증식을 해야한다는 소리를 자주듣는다. 집테크.
헨지 조지의 책의 따르면, 나의 월급은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노동에서 나와야 하는 것인데, 아무리 노동을 열심히 내 능력 안에서 최대로 해도 좀 전에 이야기한 집테크 만큼의 소득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돈을 열심히 벌어서 집도 사고 풍족한 생활을 누릴수 있을 정도 되려면, 나에게 월급을 주는 자본가에서 수십배, 수백배의 이익을 챙겨주고 월 몇십만원 더 받는 승진을 해야하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버는 만큼 충분한 소득을 얻으려면 나도 사장이 되고 사업을 해서 자본가의 입장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내 생계와 인생을 걸고 도박과 같은 모험을 해서 모든 운과 실력이 맞아야 한다.
제2장에서 저자는 소득이 증가하는데 계속 빈곤에 머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소득보다 훨씬 더 초과하는 지대의 가격을 이야기한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고 하는 말이 있다. 2년마다 증가하는 전세값을 보통의 직장인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처럼 이미 토지나 자본을 가지고 있는 오너 사업가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헨지조지는 결국 토지공유제를 이야기한다. 처음엔 무슨 공산주의적인 생각인가했는데, 현재 벌어지는 양극화외 빈부의 격차 그로 야기되는 여러 문제들을 봤을 때는 상당히 혁명적이지만 지금부터 천천히 생각해봐야한다.
최근에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봤다. 자본에 의한 사회양극화와 이로 인한 계층 간의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다룬다. 21세기 신계급제 사회를 인정해야 하는 건가?
몇년전부터 나온 공유경제라는 개념이 있다. 토지공유제와는 좀 차이는 있지만 자동차도 쉽게 빌려타고 나중엔 토지와 집까지도 필요한 만큼만 공유된다면 토지공유제가 그리 어려운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기득권층의 부패는 언제나 전쟁과 피흘리는 혁명, 그리고 세상을 뒤엎었던 역사가 있다.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기 전에 토지공유제 같은 문제들을 많은 사람들이 고민함을 통해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