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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빈곤

[도서] 진보와 빈곤

헨리 조지 저/이종인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2년전 우여곡절 끝에 아파트 입주를 했다. 그동안 전세 및 전월세를 수차례 다니면서 2년만에 돌아오는 재계약에 마음를 졸이며 집주인의 전화를 기다리는데, 혹시나하는 마음이 역시나로 바뀌면서 수천만원씩 인상되는 전세금에 하루하루 직장에 나가서 일하기가 쉽지 않았다.
입주전 1년 남짓동안은? 개월수가 안맞아 인상된 전세가격에 월세도 추가하여 부담하며 겨우 내집마련을 했다. 집주인에서 우리(?)은행으로 부담이 바뀌긴 했지만, 명목상 내이름으로 된 집이다.
그런데 1년이 지나자 옆 아파트단지도 분양을 하고 아파트가 많은 이 지역에서 여러 집값의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근처 비슷한 아파트는 여러 조건으로 1억원이나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조용한 우리 아파트는 별로 오르지 않았다. 술자리에서 흔히 듣는말중에 하나가 결국은 땅이며 집, 그리고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 재산증식을 해야한다는 소리를 자주듣는다. 집테크.
헨지 조지의 책의 따르면, 나의 월급은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노동에서 나와야 하는 것인데, 아무리 노동을 열심히 내 능력 안에서 최대로 해도 좀 전에 이야기한 집테크 만큼의 소득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돈을 열심히 벌어서 집도 사고 풍족한 생활을 누릴수 있을 정도 되려면, 나에게 월급을 주는 자본가에서 수십배, 수백배의 이익을 챙겨주고 월 몇십만원 더 받는 승진을 해야하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버는 만큼 충분한 소득을 얻으려면 나도 사장이 되고 사업을 해서 자본가의 입장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내 생계와 인생을 걸고 도박과 같은 모험을 해서 모든 운과 실력이 맞아야 한다.
제2장에서 저자는 소득이 증가하는데 계속 빈곤에 머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소득보다 훨씬 더 초과하는 지대의 가격을 이야기한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고 하는 말이 있다. 2년마다 증가하는 전세값을 보통의 직장인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처럼 이미 토지나 자본을 가지고 있는 오너 사업가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헨지조지는 결국 토지공유제를 이야기한다. 처음엔 무슨 공산주의적인 생각인가했는데, 현재 벌어지는 양극화외 빈부의 격차 그로 야기되는 여러 문제들을 봤을 때는 상당히 혁명적이지만 지금부터 천천히 생각해봐야한다.
최근에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봤다. 자본에 의한 사회양극화와 이로 인한 계층 간의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다룬다. 21세기 신계급제 사회를 인정해야 하는 건가?
몇년전부터 나온 공유경제라는 개념이 있다. 토지공유제와는 좀 차이는 있지만 자동차도 쉽게 빌려타고 나중엔 토지와 집까지도 필요한 만큼만 공유된다면 토지공유제가 그리 어려운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기득권층의 부패는 언제나 전쟁과 피흘리는 혁명, 그리고 세상을 뒤엎었던 역사가 있다.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기 전에 토지공유제 같은 문제들을 많은 사람들이 고민함을 통해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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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아니코


    리뷰를 읽다가 생각이 들어서 글남겨봐요
    1. 나의 월급은 노동에서 나와야하는데 노동으로는 집테크 만큼의 돈을 벌 수 없다. 자본가에게 수백배의 이익을 챙겨줄 수 있는 수준이 될때 월급으로 풍족함을 누릴 수 있다.
    2. 보통의 직장인은 토지나 자본을 가지고 있는 오너 사업가를 따라갈 수 없다.
    3. 토지공유제가 양극화와 빈부격차로 발하는 문제에 대처하기에 혁명적이다.

    1에서 자본가의 시초는 결국 님과 같이 노동으로 댓가를 받는 분이 아니었을까요? 물론물려주는식으로 계속운영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스타트업과 같이 하이 리스크를 감내하고 월급받는 노동자의 몇배는 더 특정사업에 몰두하고 준비해서 보란듯이 기업일구기에 성공하신분들도 여전히 자본가이기만 한가요? 세상이 자본가와 노동자로 나누는식의 갈라치기는 결국 소득에 차이로 발생하는 질투와 상대를 끌어내려 나를 높이려고하는식의 욕망이 깔려있는것은 아닐까요?
    현대 우리를 먹고사는 문제를 벗어나게한것이 곧 자본주의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곳 생각합니다. 중국만 봐도 공산국가표방한 나라가 경제만큼은 자본주의를 받아들여서 초강대국이 된것만큼 보다 더 많은 국민을 먹여 살림을 부정 할 수는 없습니다.

    2.맞습니다. 부라는것이 거의 모든이의 인생최대의 가치로 여기는데 소유한 차이가 극과극인 세상을 살아갑니다. 따라가고자 하는 마음이 님의 욕심이 존재한다면 님을 따라가고자하는 누군가가 존재하겠죠. 그사람이 님에게 가진것을 나누어 달라고 하면 선뜻 내어주는 인생을 살고 계신지요?
    자본가와 빈곤자라는 이분법으로는 늘 불평등한 사회라는 생각만으로 내 생각과 사고를 제한시키기 마련입니다. 진정으로 평등한 사회를 살고싶어하는것이 많는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것이겠죠. 저도 모든이가 고통없이 살아갔으면 좋겠으나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존재죠

    3. 토지공유가 나을 문제점이 무엇인가도 동시에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2021.01.12 15:24 댓글쓰기
  • 그아니코

    http://www.keri.org/web/www/research_0201?p_p_id=EXT_BBS&p_p_lifecycle=0&p_p_state=normal&p_p_mode=view&p_p_col_id=column-1&p_p_col_count=1&_EXT_BBS_struts_action=%2Fext%2Fbbs%2Fview_message&_EXT_BBS_sCategory=&_EXT_BBS_sKeyType=&_EXT_BBS_sKeyword=&_EXT_BBS_curPage=34&_EXT_BBS_optKeyType1=&_EXT_BBS_optKeyType2=&_EXT_BBS_optKeyword1=&_EXT_BBS_optKeyword2=&_EXT_BBS_sLayoutId=0&_EXT_BBS_messageId=100619

    2021.01.12 15:57 댓글쓰기
  • 그아니코

    이런 책들의 위험한점은 세상을 혁명하고자라는 기치를 내세우는 어쩌면 무거워야할 책이지만 읽는 우리는 몇줄 문장에 매료되고 그것이 곧 정치 이념화 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국인데 계신 곳에서 늘 건강하십쇼

    2021.01.12 15:58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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