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의 그림 사색] 독서
한겨레 2012.03.17
‘서삼독’(書三讀)은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세 가지를 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첫째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그 필자를 읽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일단은 텍스트를 충실하게 읽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모든 필자는 당대의 사회역사적 토대에 발 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텍스트의 필자를 읽어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하는 까닭도 독자 역시 당대 사회의 문맥(文脈)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독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