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북스는 미술관련 책들을 꾸준히 소개해 주고 있어서 믿음이 가는 출판사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쇠한 쇠퇴한 이러한 단어가 와닿는다. 나 역시 오십줄에 들어서니 나 자신이 나이들어간다는 사실이 와닿고 부모님이 팔순이 넘어가시니 부쪽 쇠약해지심을 느낀다. 인간의 육체만 떠올린다면 참으로 나약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나이듦에 있어서 나이든 사람, 육체가 지는 시기에 딱 맞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데 그것이 예술일 경우 더더욱 묘하게 드러난다. 이 책에서도 손에 관절염이 걸리고 시력이 악화된 화가들이 말년에 조악하고 미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