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졌다.
어디서 유래된 말인지 모르겠지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로 보통 인식되며,
작지만 확실하게 실천하여 느낄 수 있는 행복이라는 의미다.
투박하고 건조한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많은 청년 세대에게 소확행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내가 확실하게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행위를 함으로써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위로 또는 희망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럼에도 종종 친구들과 '야, 소확행 아니고 대확행 하고싶다'며 신세한탄을 하던 적이 있었다.
아무리 소확행이 유행이라 할지언정, 이 단어를 쓰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자위적인 느낌이 들고,
여건만 된다면 그 누구라도 대확행을 마다할리 없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왜 우리가 소확행을 계속 추구해도 좋은지 그 근거가 과학적으로 설득력있게 풀어나간다.
행복이란 인간의 생존과 번식을 위한 진화의 산물이다. 먹고 자고 사랑하는 행위에서 행복, 즉 쾌감을 느껴야만 다시 그 감각에 몰두해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의 유통기한은 길어야 3개월. 또 다시 그 감각을 찾아야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대확행을 느끼나 소확행을 느끼나 3개월이 지나면 행복감은 사라지며, 오히려 큰 쾌감은 이후에 느끼는 작은 행복을 느끼기 어렵게 만든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닌 빈도다!
저자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생존과 번식을 위해 사회를 구성하고 관계를 맺도록 발전되어왔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행복을 위해서는 결국 사람과 함께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과학적 근거를 통해 확인했으니, 이제 의심없이 소확행을 누려나가도 좋을 것 같다!
- Happiness is the frequency, not intensity of positive affect.
- To be happy, we must not be too concerned of ot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