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비스따리 비스따리

[도서] 비스따리 비스따리

김지언,문영숙,박혜선,오미경,이금이,이묘신,이종선,정진아,한상순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예쁜 책이다. 오묘한 푸른빛에 금세 마음을 빼앗긴다.

5년 전, 아르헨티나를 여행할 때 봤던 아르젠티노-파타고니아 호수의 색과 꼭 닮아있다.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담기지 않던 사파이어 빛 푸른색.

설산에서 녹아 흐른 빙하의 흔적에 생긴 윤슬에 눈이 부시던 기억.

네팔에 가본 적은 없지만 설산과 호수라는 비슷한 기억 덕에 어렵지 않게 책 속 풍경을 상상해내며 첫 장을 펼쳤다.

출처: 한솔수북 블로그


'비스따리 비스따리는' 아홉 명의 어린이청소년 문학을 하는 아홉 작가들이

2010년 세계 어린이작가 대회에 초대되어 네팔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맺은 네팔과의 인연을 여행 에세이로 소개한 책이다.

당시 동행했던 작가의 자녀들과 그의 친구들이 함께 '푸르나 봉사단'을 만들었고

'꼭 다시 오겠다'라는 치트레 마을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2014년, 2017년 두 번 더 방문했다.

이 책 또한 인세를 통해 '게스트 하우스를 만들어주겠다'라는 약속을 지키고자 엮어냈다.


동화 작가 다운 시선으로 바라본 네팔과 네팔 사람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고 아름답게 담겨있다.

9가지 이야기 어느 하나 재미있지 않은 것이 없다.

치트레의 개구쟁이 소년 두르버 이야기, 써빈과 지민이의 풋풋한 로맨스, 당신 대신 버리아를 패러글라이딩하게 한 이야기,

병을 일상처럼 안고 가는 사람들을 치료한 이야기, 산두발촉에서 마을 사람들과 밤새 춤을 춘 이야기 등.

일면식도 없는 먼 나라 사람들이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오래 알고 지냈던 양 친근해진다.

생생한 사진까지 아끼지 않고 담겨 있으니 네팔의 웅장한 자연과 소박한 시골 풍경을 간접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


'비스따리, 비스따리!'

'천천히, 천천히'라는 뜻의 네팔 말이다. 네팔 여행을 하면서 나는 자주 이 말을 떠올렸다.

…(중략)

높고 웅장한 히말라야의 침묵을 보며 살아온 네팔 사람들.

그 웅장함 앞에서 인간의 삶이 개미처럼 작고 하잘것없다는 걸 깨닳았을까?

자연의 속도로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

그러니 바둥거리지 말고 비스따리, 비스따리!

-비스따리, 비스따리 中


인간이 만들어낸 시계 앞에 우리는 너무 조급히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태양과 어둠과 별과 달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시간에 따라 천천히 살아가는 네팔 사람들처럼

'빨리빨리'에 지칠 땐, 시간에 나를 맞추지 않고, 나에 시간을 맞춰보는 건 어떨까.


출처: 한솔수복 블로그


코로나로 전 세계가 혼란스럽다.

집 밖에 나서는 일 조차 어려워져 답답하고 울적한 마음이 차오르는 요즘,

우연히 만난 여행 에세이가 큰 위안이 되어주었다.

이 책의 인세는 네팔의 작은 마을에 게스트 하우스를 짓는데 보태질 예정이다.

좋은 마음,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


#비스따리비스따리 #김지언 #문영숙 #박혜선 #오미경 #이금이 #이묘신 #이종선 #정진아 #한상순 #책담 #네팔 #여행에세이 #푸르나봉사단 #히말라야 #오지 #여행 #힐링 #천천히 #에세이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