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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도서]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권호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조지아가 어디야?

나에게 '조지아'는 캔커피 이름에 지나지 않았다. 광고 속 다니엘 헤니가 진한 눈빛을 발산하며 찰진 발음으로 내뱉는 'Georgia'는 물론 미국의 조지아주를 의미하지만, 조지아라는 나라를 알고부터는 동유럽에 위치한 작은 나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흑해를 끼고 있는 유럽 국가 조지아를 알게 된 건 약 2년 전 방영했던 오지의 마법사'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출연자들이 팀을 이루어 오지를 여행하는 컨셉의 예능이었능데 오지라기엔 정돈되어있고, 유럽이라기엔 어딘가 어수선한 느낌이 주는 신비함이 매력적이어서 언젠간 꼭 가보고싶다고 생각했다.


조지아는 위로는 러시아, 밑으로는 터키, 남동쪽으로는 아제르바이잔과 국경을 공유하는 나라다. 책에서도 저자는 여행하는 동안 조지아어보다 터키어와 러시아어가 더 많이 들렸다고 하니, 주변국에게 조지아는 좋은 휴양지이자 여행지인듯 싶다. 위치 덕분에 교통과 교역의 중심지의 역할을 했지만 그 때문에 여러 국가의 침입과 침략을 받았던 조지아. 국가와 문화를 꿋꿋이 지켜내준게 괜스레 대견스럽다.

책과 함께 온 조지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엽서들

조지아의 또 다른 매력, 조지아어

조지아어는 꽤나 귀엽게 생겼다. 꼬부랑 꼬부랑 거리는 것이 낙서같기도 하고 불에 그을린 머리카락 같기도 하다. 보고 있으면 괜히 나도 몸이 빼빼 뒤틀리는 기분이다.

조지아 문자는 2,000년 전부터 사용되던 유서 깊은 문자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가만히 들여다 보니 익숙한 문자들이 보인다. 내가 자주 쓰는 이모티콘 중 하트와 손을 담당하던 애들이 조지아 문자였다니! 지금까지 특수기호인줄 알았는데, 귀한 글자 몰라봐서 미안하구나. ?’?’?

? 폭죽같고 ? 하트같고 ? 메론같고 ? 동물 손같다.

책에서 저자는 조지아 문자가 포도 넝쿨을 보고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고 말한다. 포도가 주생산품인 국가인만큼, 신빙성이 있는 유래인것 같다.

조지아어로 '안녕하세요?'는 '감마르조바(?????????)', '감사합니다'는 '마들로바(???????)'라고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그 나라의 언어로 간단한 인삿말이라도 배워가면 생각치 못한 호의를 느낄 수 있다. 우리도 외국인 여행자가 서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며 말을 걸어온다면, 그 뒤에 나오는 말이 영어든, 불어든 더 친절하게 대하고 싶은 마음이 들듯. 저자도 조지아어로 인삿말을 건네자 무뚝뚝해보였던 조지아 사람들이 알고보면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슬기로운 집콕생활, 여행 대리만족

집콕생활로 답답한 요즘, 책을 읽으며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레임과 여행지가 주는 낯선 기분 좋음을 느낄 수 있었다. 숙소 사진들도 있어서 마치 작가와 같이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여행의 3할은 숙소가 차지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색적이고 로컬 분위기가 넘치는 숙소는 정말 대 환영이다!


여행 에세이 느낌이 더 강하긴 하지만, 이 책은 여행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탈 때 바가지 쓰이지 않을 수 있는 방법부터 각 지역의 맛집과 숙소 등의 정보도 가득하다.

책으로 떠나는 여행에는 어떠한 제약도 없다. 정보가 별로 없어 떠나기 두려웠던 곳도, 너무 멀어서 엄두가 안났던 곳도 모두 마음껏 경험하고 둘러볼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이색적인 여행지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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