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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제가 아닌데 내가 죽겠습니다

[도서] 내 문제가 아닌데 내가 죽겠습니다

유드 세메리아 저/이선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제목의 느낌이 쎄서 흠칫하면서도 관심이 갔던 책이다. 내 문제가 아님에도 내가 죽겠다니, 대체 왜? 어떤 의미인거지? 

책 표지를 보니 세명의 사람 형체가 있고 뒤에서 껴안은 모습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다정하고 사이 좋은 사람들 같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결박하고 구속한 듯한 느낌이 든다.  


'가족만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한 당신을 위한 생존 심리학'  


아! 일러스트 옆에 쓰여져있는 구절을 보니 단박에 이해가 되었다. 남편이 아내를, 부모가 자식을 옭아매는 등의 관계를 설명하고자 했던 것 같다.  


가족에 관한 심리학이라... 참으로 건드리기 어렵고 예민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가족은 언제나 나의 울타리이자 마음의 안식처, 언제나 나의 편인 존재들로 느껴왔고 그러는게 당연하다고 여겨왔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가족은 끊어내고 싶은 존재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뉴스에서 등장하는 여러 사례나 주변 이야기를 듣다보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감히 해서는 못할 짓들을 서스럼없이 하는 사람들과, 그에 의해 고통받는 가족들이 여럿 등장한다.


저자는 책에서 '가족 내 괴롭힘'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말한다. 어찌보면 가족은 가장 작고 기초적일 뿐, 하나의 사회이기 때문에 갈등과 마찰이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  


충성심의 밑바탕에 무엇이 깔려 있는지는 묻지도 않은 채, 경험에 의해 가족을 돕고 신뢰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바로 아주 강력한 작용을 하는 이 후천적 반사로 인해 우리는 의존적 괴롭힘의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p.25 


저자는 가족 내 괴롭힘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을 '의존적 괴롭힘'에서 찾았다. 가족을 구성하는 개인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정서적으로 심하게 의존하므로서 끊임없이 도움을 요청하고 '매달린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의존성은 타인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느낌을 주는 결과를 낳는다.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족을 돕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립하는 힘을 키울것을 강조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내가 나의 '인생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받아들이며 실천하려고 할 때 자립심은 강해질 것이며 '진정한 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의 문제는 복잡하다. 단순히 사회적 관계 맺음에 의해 형성된 사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의 존재, 자식의 존재, 부부나 형제자매의 존재는 그 자체로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감히 가족간의 심리적 문제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던건 아닐까, 싶었다.  


실제 사례들로 구성되어있어 심리학 책임에도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지금 당장 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의존성을 낮추고 주체성을 찾고싶은 사람들에게 분명히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문제가아닌데내가죽겠습니다 #심리학 #책추천 #생각의길 #독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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