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선 작가님은 [지리 덕후가 떠먹여주는 풀코스 세계지리] 책을 통해 알게되었고, 이 블로그에 리뷰도 썼었는데 새로운 책으로 또 만나게되어 너무 반가웠다!
지리학을 전공했을것 같지만 일본학을 전공하신 작가님. 여행과 세계, 그리고 지도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지리 척척박사가 되었다고 한다. 덕후로 자칭하긴 하지만, 내가보기엔 거의 지리교사 그 이상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좋아하는 분야를 파고들어 책을 쓸 정도의 전문가가 되다니, 멋지다.
이번 책은 좌충우돌 세계여행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여행 에세이집이다.
지리 덕후라고해서 모든 지역을 완벽하게 여행할 것 같지만, '인생은 삽질이다'라는 말 처럼, 실패하고 헛일하고 또 부딪혀가며 자신만의 여행의 방식을 찾아가는 우리네들 모습과 비슷해서 더 정감이 간다.
특히 친구와 여행하며 싸우는 이야기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 같다. 타지에서 예민해진 신경은 가장 편안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불똥이 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러면서 또 더 돈독해지기도 한다.
'계획대로 된다면, 그건 여행이 아니야!'
생각해보면 여행을 하면서 일어나는 수 많은 변수들이 재미있는 추억이 되고 또 여행을 가고싶게 만드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완벽했던 여행은 순탄했지만 기억에 잘 남지 않고
삽질했던 여행은 고단했지만 기억에 영원히 남는다.
?어서 이 시국이 끝나 새로운 삽질을 하러 떠나고싶게 만드는 유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