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전에 유투브에서 우연히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하셨던 영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었는데, 12년에 책을 출간하셨었고, 많은 관심을 받아 17년에 개정판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인터뷰에서 다 담지 못했던 많은 사연들이 책에 담겼다. 세상에는 다양한 죽음이 있고, 그 앞에서 생은 때로는 덧없고 또 때로는 아름답다는 것을 깨닳는다.
많은 에피소드가 담겨있지만 한 편 한 편 길이가 길지 않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길이와는 무관한 묵직함과 여운이 느껴진다.
장례지도사는 소명의식 없이는 하기 힘든 직업이라는 세상에 많은 직업이 그러하지만, 떠나가는 사람의 마지막 모습 뿐만 아니라 남겨진 사람의 마음까지 두루 챙겨야하기 때문이다.
정말 화가 머리까지 치솟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인간 이하의 태도와 행동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인간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무자비한자들. 죽음 앞에서 더욱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그들의 추함과 더러움에 선한 사람들이 다치거나 상처받지 않길 바랄 뿐이다.
모든 것은 영원히지 않고
언젠가는 빛을 잃어 시든다.
어떻게 사느냐만큼이나 중요해진 어떻게 죽느냐는 문제.
그건 아마도 삶과 죽음이 긴밀히 연결되어있기 때문일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례지도사 심은이님도 이토록 진심을 다해 고인과 유가족을 위로하고 또 안아주고 계신 것이겠지.
나를 돌아보고,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위로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