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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eBook]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오늘은 천문학자로서 그리고 여성 과학자로서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책인 천문학자 심채경의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를 리뷰하려고 한다.

이 책이 출간된지도 벌써 2년이 넘었고 서점에서 간간히 제목을 보긴 했지만 사실 그닥 관심이 가는 책은 아니었다. (심채경 박사님을 몰랐으니까요ㅠ) 최근에서야 알쓸인잡 영상들을 보게 되었고.. (집에 TV없음, 유튜브도 거의 안봄;;) 심채경 천문학자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심채경 박사의 모습은 조용히 조곤조곤 말하지만 듣는 이들을 집중시키는 면이 있고, 따뜻한 말을 유머러스 하면서도 힘있게 건넬 줄 아는 사람으로 보였는데 이 책에서도 역시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천문학자라고하면 늘 천체망원경을 들여다보며 관측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대개는 연구실 컴퓨터로 자료를 전송받아 분석하는 일을 한다. 게다가 미국의 자료는 시차 덕으로 밤을 새지 않아도 한낮에 관측이 가능하다.

영화 <그래비티>를 보면 라이언 스톤 박사가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다가 우주에 홀로 남겨져 고군분투하는데 실제 천문학자의 삶은 이런 스펙타클함과는 거리가 먼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다행이다.^^)

이 책은 천문학자로서의 평범한 일상 뿐만 아니라 여성과학자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느꼈던 어려움들은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같은 엄마로서 특히 공감되는 이야기들이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여성과학자가 겪는 차별과 편견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소연 박사는 지금도 관련 기사가 나올때마다 먹튀논란이 이따르곤 하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우주 탐사에는 모두가 알다시피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 그만큼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우주 탐사에 공감하고 지지해주는 국민들의 애정이 필요하다. 어쩌면 이 책은 국민들의 이런 관심과 애정을 바라는 마음으로 쓰여졌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눈앞에 닥친 여러 문제들에 골머리를 앓다가도 광활한 저 우주를 떠올려보면 어느새 나의 문제들은 작은 티끌처럼 느껴지곤 한다. 우주는 그만큼 신비롭고도 경이롭다. 그리고 우주 앞에서 나는 겸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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