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김미경 강사님의 신간 <김미경의 마흔수업> 리뷰다!
사실 출간된지가 올해 2월이니 벌써 좀 되었고.. 이 책을 읽은 것도 3월이었나? 한참 전인데.. 이래저래 서평 일정이 차 있다보니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다는 사실... 그래도 오랜만에 책 리뷰를 위해 다시 들춰보니 꼭 나를 위해 쓰신 책같은 느낌이 들어 또 한번 책을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마흔'에 대한 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나는 마흔 쯤이면 삶이 안정적으로 잘 굴러갈 줄 알았다. 20대와 30대 초반에 내가 생각한 마흔은 진정한 '어른'으로 느껴지는 나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막연하게 마흔 쯤이면 아이들도 어느정도 커서 손이 덜가고 돈도 좀 모으고 좋은 집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게 왠일? 내일모레가 곧 마흔인데.. 난 아직 애들도 더 키워야 하고.. 돈도 못모았고 아파트 대출금에 자동차 할부금에..
나, 지금까지 제대로 살아온 거 맞을까? 무언가 잘못된거 같다.
이 책은 내가 이런 의문을 가질 때 기적처럼 나타나 주었다. 그리고 국민멘토 김미경 강사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잘하고 있으니 걱정 말아요.
지금은 유명강사로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김미경 강사님도 40대에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지금 내모습처럼 집 사기, 돈 벌기, 아이 키우기에 집중하느라 매일 고단한 삶을 살았고 오랜 무명 강사시절을 보낸 뒤 40대 후반이 되어서야 지금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40대가 되면 안락한 가정에 넉넉한 돈을 가졌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녀의 40대는 무엇하나 제대로 이루어진 것 없는 초라한 성적표만을 내밀었다.
하지만 힘들었던 그 시간은 그냥 버리는 시간이 아니었다. 수많은 부딪침 속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고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한 끝에 만들어둔 구슬들이 서로 연결되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강사로서 성공했지만 여전히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영어로 강의하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김미경 강사님을 보면 나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서 다양한 나만의 구슬을 만들어 놓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예전에는 수명이 짧아 아이들이 성장해 결혼하고 나면 부모는 노년기를 맞이했지만 오늘날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놀라운 속도로 연장되고 있다. 이제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오지 않을까. 게다가 결혼과 출산 시기도 점차 늦춰지고 있다보니 '마흔'이라는 나이는 아직 안정된 삶을 추구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다. 책에서는 적어도 20년은 더 뛰어보고 인생을 정산해보자고 말한다. 요즘 60대는 노년이 아니라 두 번째 꿈을 가지고 뛰는 '세컨드 라이프'다.
누군가 나에게 '20대로 되돌아가게 해준다'고 말한다면 나는 절대 돌아가지 않을것이다. 물론 행복했던 기억도 많지만 그때 겪었던 각종 삶의 풍파와 결혼, 임신 그리고 출산을 다시 겪을 자신이 없다. 아직 반밖에 크지 않았지만 두 아이는 이제 스스로 할일을 어느정도 해내고 있고, 절반은 은행에서 빌려준 돈으로 산 내 집도 가지고 있으니 뭐하러 20대로 돌아갈까. 오히려 나는 기다리고 있다. 애들이 독립해서 엄마를 찾지 않을 내 5-60대의 인생을...
40대는 아직 한창 더 커야 할 시기다. 진짜 게임이 시작될 50대를 위해 현재 40을 바라보는 나는 흔들리지 않고 오늘도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