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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는 사랑

[도서] 견딜 수 없는 사랑

이언 매큐언 저/한정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오늘은 복복서가에서 새롭게 번역 출간한 이언 매큐언의 <견딜 수 없는 사랑>을 리뷰하려고 한다.

이 작품은 1997년에 발표되었으며 발표당시 뜨거운 화제를 모아 부커상 수상이 기대되었으나 이언 매큐언이 다음해에 다른 작품인 <암스테르담>으로 수상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작품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이미 절판된 상태였다가 이번에 복복서가에서 한정아 번역가님의 세심한 번역으로 새롭게 출간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빌 브라이슨 그리고 김영하작가님의 추천만으로도 읽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던 장편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조 로즈이다. 그는 유명한 과학칼럼니스트로 사고가 일어났던 그 날은 여자친구 클래리사와 6주만에 재회하는 날이었다. 둘은 숲으로 소풍을 갔고, 그 곳에서 하늘에 떠있는 거대한 기구에 남자아이 혼자만 남겨진 사고를 목격하게 된다. 조는 곧바로 사고현장을 향해 달려가고 들판 곳곳에 있던 또다른 네명의 남자도 사고 현장을 향해 동시에 달려 가게 된다.

조를 제외한 이 4명의 남자는 42세의 ㅇ ㅣ사 존 로건, 63세의 농장 잡역부 조지프 레이시, 그의 동료인 58세의 토비 그린, 마지막으로 28세의 무직자 제드 패리이다. 처음에 이들은 힘을합쳐 아이를 구하려 했지만 어느순간 그들 중 누군가가 밧줄을 놓치게 되면서 마지막까지 밧줄을 잡고 있던 존 로건만이 기구와 함께 날아오르게 된다. 존 로건은 결국 공중에서 떨어져 사망하게 되고, 조는 이로인해 큰 충격과 깊은 죄책감까지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의 본격적인 전개는 지금부터이다.

그날 저녁, 조가 힘든 하루를 정리하고 간신히 침대에 누운 새벽2시에 느닷없이 걸려온 제드 패리의 전화. 그는 갑자기 조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날 이후부터 그는 조의 집앞까지 찾아오는 등 점점 조에게 집착하게 되는데.. 이상한건 조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조는 자신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는 패리를 상대로 전력을 다해 버텨내지만 조가 패리를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사건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제드 패리는 드클레랑보 증후군을 앓는 것으로 밝혀진다. 드클레랑보 증후군이란 자신이 상대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왜곡된 망상을 가지게되는 일종의 정신병으로 한마디로 도끼병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되며 남성이 앓게될 경우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소설 속에서 제드 패리 역시 점점 폭력적인 모습을 보다가 결국에는 조를 죽이려고까지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소설의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소설인가라는 점이다. 이 책의 띠지에는 '반전의 반전의 반전', '부록의 비밀까지 풀어야 비로소 끝나는 천재적 플롯의 문학적 서스펜스'라는 말이 쓰여있다.

소설의 마지막 부록을 보면 드클레랑보 증후군에 대한 논문이 실려있고 그 사례로 제드 패리가 나온다. 사실 부록을 읽기 전까지는 이 내용 전체를 소설로만 여겼었는데 실제 있었던 사건에서 기인한 소설이구나... 라고 알게 되었다.. 는 나의 착각!

김영하작가님이 이 소설을 주제로 라이브를 진행하셨는데 이 부록조차 이언 매큐언의 소설 일부라는 사실을 알려주셨다!!!! 와... 속았다!

이쯤되니 드클레랑보 증후군의 존재까지 의심스럽긴 하지만 다행히(?) 이 정신질환만큼은 실제 존재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제야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라는 의문이 풀렸다.

사실 이 모든 반전을 알고 보아도 이 소설은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서스펜서소설이다.

이언 매큐언의 숨은 걸작 <견딜 수 없는 사랑>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애니가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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