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eBook]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이민진 저/유소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케이시의 동생 티나의 결혼식에서 엘라 심이 쓰러지는 것으로 끝난 1권!

2권에서 케이시와 엘라 그리고 티나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케이시는 여전히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는 와중 엘라의 친척오빠인 은우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케이시를 돌봐주겠다 단언했던 은우가 도박 중독에 빠져 직장에서 해고된 채 새 직장을 찾으려 하지 않자 은우와 케이시는 점점 갈등을 빚게 된다.

1편에서 부모님과 대립하며 가족과 멀어진 케이시는 결국 자신의 결정적 실수로 인해 은우 곁마저 떠나게 되고, 미래에 대한 어떤 확신도 없이 계속해서 방황한다. 케이시의 친구 엘라 역시 남편의 외도로 인해 결혼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이혼을 하게 되는데.. 그러는 중 케이시의 동생 티나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등 세 여자 모두가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한편 2권에서 중요한 인물은 케이시의 엄마인 리아 한이다. 평생 남편만을 바라보며 순종적인 삶을 살아온 리아는 교회 성가대 활동을 유일한 낙으로 삼고 있는데 새로운 성가대 지휘자로 온 찰스가 점점 리아의 마음을 신경쓰이게 한다. 성가대 연습을 계기로 찰스와 리아는 점점 가까워지지만 찰스를 동경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리아와 달리 찰스는 리아를 마음에 품게 되는데...

비록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낯선 땅에서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존재로(더군다나 여성으로) 살아가는 이민자의 딸에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 한가지가 잘 풀린다 싶으면 더 높은 산이 기다리고 있고 이민자라는 이유로 차별대우 받는 일이 비일비재한 케이시의 삶은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1편 리뷰에서도 말했듯이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세상의 호의를 마음껏 누리는 기득권층의 태도'를 의미한다. 케이시는 이 곳에서 성별과 피부색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짜 음식을 마음 편히 누릴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런데 이것은 다른 나라에 이민을 간 한국인들만 느끼는 현상은 아니다. 바로 지금 한국 사회에서도 찾아 볼수 있다. 한국은 부자들이 정말 살기 좋은 나라라고들 말한다. 돈 있는 사람들, 기득권 층에게는 모두가 친절하지만 성별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역시 많은 이들을 차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이민자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소설이다.

이민진 저자는 <파친코>소설로 더 유명하지만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도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정말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다음 세대는 한국에도 이민자들이 더 많이 사는 세상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디아스포라 소설은 우리가 한번쯤 읽을 만한 주제이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