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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eBook] 저주토끼

정보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오늘은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 선정작 정보라 소설집 <저주토끼>를 리뷰한다.

내가 읽은 책은 2023년 개정판으로 나온 책인데 개인적으로 <저주토끼> 표지 중에 이 표지가 제일 예쁜거 같다^^

소설집 <저주토끼>는 호러 SF 판타지 소설로 분류된다. 작가의 말에서 정보라 작가는 <저주토끼>를 교훈이나 가르침보다는 즐거움을 주기 위한 책이라는 뜻으로 환상호러 단편집이라고 썼다. 이 단편집에는 총 10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뭔가 맥락이 이어지는 느낌이다.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기괴한 이야기들의 모임이라고 할까?

특히 표제작 <저주토끼>는 제목처럼 '저주'에 대한 이야기다. 이 단편은 작가가 '만두파동 사건'을 보면서 썼다고 한다. 소설 속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할아버지의 어릴적 친구는 양조장을 물려받아 사명감을 가지고 좋은 술을 만드는 비법을 개발한다. 하지만 경쟁기업이었던 큰 회사에서 거짓소문을 퍼트리면서 결국 가업이 망하게 된다. 주인공의 집안은 저주용품을 만드는 집안이었는데 할아버지는 친구의 복수를 위해 토끼전등에 저주를 걸어서 경쟁사에 보낸다. 이 이야기의 묘미는 마지막 반전에 있으니 다들 읽어보시기를...

표제작 <저주토끼>외에도 이 책의 많은 이야기들이 복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위에 정보라 작가의 인터뷰를 언급했듯이 인간이 행하는 모든 작용에는 반작용이 수반된다. 경쟁기업을 망하게 한 악덕 대기업은 저주를 당하게 되고, 변기에서 나오는 머리를 박대하던 여인은 결국 그 머리에게 당하고 만다. 복수는 복수를 부르고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일으킬 뿐이다. 교훈을 주기 위한 소설집이 아니라고 했는데.. 이렇게 또 교훈을 주네!?

아무튼 이 소설집에 실린 10편의 소설은 모두 어쩐지 기괴하고 결말을 예상할수가 없다. 가끔은 등골이 오싹해지고 읽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반전들이 속속 등장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주인공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슬퍼하게 되는 그런 소설집이다.

2022년 최고 화제작이지만 뒤늦게 읽어본 <저주토끼>다.

"정보라 월드에 온 걸 환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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