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
어떤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의 취향을 알면
대화를 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이처럼 그림도 작가의 의도를 알고서 보게 되면
훨씬 더 와닿게 됩니다.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1032. " 기묘한 미술관 " 입니다
2018년 루브르 박물관은 관람객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단일 박물관 최고 관람객 수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루브르가 지금의 명성을 이루기까지 일조한 작품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모나리자"이다
그녀가 유명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1911년 8월 22일 화요일 화가 루이 베루는
정기 휴무가 끝난 후 다시 문을 연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한다.
그는 다음 작품을 그리기 위해 모나리자를 모사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그림의 전시 장소가 텅 비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비원에게 문의하자 아마도 사진 촬영을 위해
모나리자가 작업장에 가 있을 거라고 답을 듣는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모나리자는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베루는 다시 한번 작품의 행방을 물었고
그제야 박물관 어디에도 모나리자가 없다는 것이 알려진다.
파리 경찰청은 급하게 박물관을 폐쇄하고
조사에 착수했지만 이미 행방을 감춘 뒤였다.
이 소식은 프랑스 언론뿐 아니라 전 세계 신문의 헤드라인에 장식되고
모나리자는 원하지도 않은 노이즈 마케팅의 주인공이 된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1913년 12월.
피렌체의 미술 거래상 알프레도 제리가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편지의 발신인은 레오나르도.
편지의 주요 내용은 자신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갖고 있고,
이탈리아 화가가 이탈리아 여인을 그린 작품이니
당연히 이탈리아에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이 작품을 50만 리라에 팔아
이탈리아에 돌려주는 것이 꿈이라는 내용이었다.
제리는 경찰에 신고했고,
1913년 12월 10일, 피렌체의 한 허름한 여관에서
2년 4개월 만에 모나리자가 발견된다.
범인이었던 빈센초 페루자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유리를 교체하는 일을 했기에
정기 휴일에 박물관에 쉽게 들어갈 수 있었고,
누구에게도 의심받지 않고 작품을 떼어내
자신의 파리 아파트에 그림을 숨겼다고 진술한다.
그렇게 모나리자는 피렌체, 로마에서 고별 전시회를 마친 후
일등칸을 타고 파리로 향해
1914년 1월 4일 루브르 박물관으로 돌아간다.
모나리자가 도난 사건과 테러 등
여러 해프닝으로 더욱 유명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가치가 없었다면 인기는 금방 사그라졌을 것이다.
다빈치는 동시대의 어떤 화가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을 모나리자에 적용했다.
그는 자연에는 선이 없다고 생각해
인물의 윤곽선을 뭉개는 방식으로
색과 색 사이의 경계선 구분을 부드럽게 표현한다.
다빈치가 최초로 도입한 이 기법은 "스푸마토"라고 부른다.
모나리자의 미소가 모호하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것도 이 기법 때문이다.
또 선을 이용하여 깊이와 회화 공간을 표현하는
선 원근법이 아니라
인간의 눈이 먼 풍경을 볼 때
푸르스름하게 보는 것과 비슷하게 표현하기 위해
대기 원근법을 이용한다.
마지막으로 당시 대부분의 초상화에서
측면이나 정면을 그리던 정형에서 벗어나
몸은 약간 측면, 시선은 정면을 향하는 콘트라포스토 자세를 그린다.
편안하게 자세를 취한 그녀는 그림을 보는 이를 마주보며 웃는다.
모나리자가 그려지기 전에는
어떠한 초상화도 우리를 바라보며 미소 지어주지 않았다.
이렇게 그림의 뒷배경이나 이야기를 알면
그림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모나리자뿐 아니라
다른 명화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지금 이 곳 "기묘한 미술관"으로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