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서미애 작가의 책은 처음이다. 추리 소설로 이름있는 작가인 거 같은데 이번 소설로 처음 만났다. 누구나 마음 속에 가져봄직한 불편함, 분노, 외로움, 두려움 같은 것들이 가득한 작품이다. 사건 자체보다도 인물들이 갖는 저마다의 심리가 그려지며 생생한 긴장감을 주었다. 흥미진진하기도 했지만 계속 되는 내적 긴장감 때문에 더 푹 빠져 읽었다.      '뭘까?', '누굴까?', '어떻게 될까?' 하는 질문...

2021.04.0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유대인의 교육법이자 자연스러운 생활 습관이며 문화인 '하브루타'를 우리 현실에도 적용해보기를 희망하는 절실한 설득으로 가득찬 책이다.    이 책에 의하면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 즉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을 의미한다. 유대인들이 실제로 수업하는 현장은 우리처럼 교사가 전달하고 학생이 수용하는 일방향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 특히 '학생'과 '학생'이 1:1로 짝을 이루어 '질문'을 통한 열띤 토론을 이어나가는 쌍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학생...

2021.03.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좋아하는 물건과 가볍게 살고 싶어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여백이 있는 집을 꿈꾸다 PART 2 매일매일 성실하게 비우기 PART 3 집과 사랑에 빠지는 순간들 PART 4 지구 또한 안녕하길      PART1은 신혼집으로 장만한 아파트에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실천한 이야기를 한 부분이다. 면과 선을 단순화 하는 것으로 인테리어의 기본 틀을 정하고, 최소한의 소품 사용과 벽과 가구의 컬러 통일, 최대한 단순한 디자인의 가구 사용,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지 ...

2021.03.19 공감 횟수 0 댓글 수 1

리뷰 어린이라는 세계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동요 가사가 떠올랐다.   제목 : 아이들은 세상이 이렇게 밝은 것은 즐거운 노래로 가득찬 것은 집집마다 어린 해가 자라고 있어서다 그 해가 노래이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모를거야 아이들이 해인 것을 하지만 금방이라도 알 수 있지 알 수 있어 아이들이 잠시 없다면 아이들이 잠시 없다면 나나나 나나나나 낮도 밤인 것을 노랫소리 들리지 않는 것을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황홀했다. 어린이라는 세계가 이렇게 신비로웠는지 새삼 느낀다. 글쓴이...

2021.03.05 공감 횟수 3 댓글 수 0

리뷰 고양이와 선인장

  지난 1월 개그맨 유재석씨와 조세호씨가 진행하는 TV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에 원태연 작가가 출연했다. 유명한 시집 제목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는 잘 알고 있었지만 작가의 이름은 힘겹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TV에서 작가의 얼굴을 보게 된 것이다. 퀴즈를 풀기 전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작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의 직업을 맞추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보통 '형사'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대답하는 장면이 있었다. 나도 모르게 격하게 공감하며 웃음이 터...

2021.03.01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서프러제트

14쪽 참정권 운동가 중에서도 특히 여성 참정권 운동가를 '서프러지스트(suffragist)'라고 해요.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 선거에서 투표할 권리를 뜻하는 영어 단어 'suffrage'에서 나온 말이지요.   영국에서 벌어진 여성 참정권(투표권) 운동과 그 운동에 열심히 참여했던 인물들을 년도별로 소개하는 책이다. 정치적 소재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멋진 그림과 함께 채워 편안하게 접근하도록 해주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여성 참정권(투표권)이 짧지 않은 시간동안, 쉽지 않...

2021.02.26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는 뒤늦게 시가 마음을 위로해주는 능력이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하면서 시를 시로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그 많은 시간을 아쉬워해본 적이 있다.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시, 시험 문제를 맞추기 위해 배우는 시는 시가 아니다. 그렇게 공부한 시는 한 번도 내 마음을 울리지 못했다. 찾아내려고 조각조각 쪼개가며 살펴보는 시가 아니라 마음을 맡긴 채 천천히 읽어내려가는 시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번 나태주 시인의 시집도 같은 마음으로 읽었다. 물론 시집 속 모든 시가 다 마음에 와닿은 것은 아니다. 그...

2021.01.31 공감 횟수 4 댓글 수 2

리뷰 삶, 죽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

  잘 알려지지 않은, 알려고 할수록 더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것만 같은 '신비한 물고기'. 오랜 기간 연구되었으나 밝혀진 사실은 일부에 불과한 뱀장어에 관한 이야기다. 위대한 철학자로 알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와 정신분석학으로 유명한 프로이트도 뱀장어 연구에 매진했다는 이야기에 나는 깜짝 놀랐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프로이트가 뱀장어에서 교차점을 갖는다는 건 상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조차 뱀장어에 대한 오랜 궁금증을 다 풀지 못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오랜 시...

2021.01.29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리뷰 누군가의 가슴에 꽃을 심는다는 마음으로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 '내성적인작가(한신)'은 "처음 겪는 생이라 모든게 서툰, 우리 모두의 삶을 응원합니다." 라고 썼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처음 겪는 생을 살고 있다. 그러니 뭐하나 능숙하게 하지 못해서 실수도 하고 실패도 겪는다. 더불어 '코로나'도 처음이었다. 우왕좌왕 더 당황하며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응원과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SNS에 올렸던 하루하루의 단상을 '관계, 행복, 사랑, 삶, 꿈과 젊음'...

2021.01.12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동의 - 너와 나 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경계선이 있다. 어떤 것을 무섭게, 불편하게 느끼는 마음의 경계선, 생각의 경계선 말이다. 누군가를 느슨한 경계선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좀더 팽팽한 경계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경계선을 가지고 있더라도 어느 순간 이 경계선이 침범당할 때 우리는 몹시 불안하거나 기분 나빠질 수 있다. 이런 기분을 느낀다면 단호히 그것이 싫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싫다고 말하는 상대방의 말을 바로 존중해줄 수 있어야 한다.   "동의란 내가 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것과 같...

2021.01.05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리뷰 동네 책방, 동네 한 바퀴

  동네 책방에 관한 책은 오랜만이다. 충청도 시골에 마련한 작은 책방 이야기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이 책을 읽으니 접어두었던 책방 주인이 되는 꿈을 다시 꾸게 된다. 실제로는 고단하고 힘들지 모르겠지만 왜 이렇게 '낭만적'으로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책들 속에 둘러쌓여, 이야기에 둘러쌓여 오가는 손님들을 따뜻한 차와 함께 맞이하고 보내는 일을 떠올리며 책방만이 줄 수 있는 아늑함과 포근함이란 어떤 것일까 상상해본다.   책방을 여행지 삼아 찾아다니거나, 우연찮게 발견한 동네 책방을 통해 책을 가까이 하게 되거나,...

2021.01.04 공감 횟수 3 댓글 수 0

리뷰 방구석 미술관

 모든 예술이 마찬가지겠지만 미술 작품도 그리는 사람의 생각과 삶이 담기는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저자의 설명과 이야기를 들으며 작은 화면이지만 책 속에 소개된 작품들을 보니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조금을 알 거 같았다. 미술사나 미술 이론으로서의 느낌보다는 재미난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글들이어서 보는 내내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꽤 속도감 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전시회나 미술 감상을 몇 번 해보지 못했다. 작품을 들여다보는 내 뒷모습에서 뭔지 잘 몰라서 당황하는 내심이 들킬까 겁이...

2021.01.01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리뷰 날마다 고독한 날

 유명한 일본 작가의 이름 한 두개쯤 들어는 봤지만 일본문학을 거의 읽어본 적이 없고, 특히 소설보다도 일본의 시는 내게는 더 거리가 먼 대상이다. 저자인 정수윤 번역가의 이름도, 출판사 정은문고도 낯설었지만 '시로 쓰는 산문'이라는 부제에 호기심을 가지며 펼쳐들게 된 책이다.  처음엔 일본 시를 접점으로 하는지 몰랐다. 책표지를 넘기면서 알게 되었는데 더욱이 '와카'라는 일본 시의 종류는 또 처음이어서 괜시리 긴장감 같은 게 다 느껴지기까지 했다. 못알아먹고 눈동자만 굴리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 앞서버...

2020.12.2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시작하자!!!

  최근 스마트스토어 관련 영상이나 강의가 눈에 많이 띈다. '스마트'하지도 않고 '스토어'에서 뭘 팔아보지도 않은 나지만 관심이 생겨서 강의 영상을 듣고 있다. 그러나 실무를 해보지 않아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 것도 많았다.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도 많았고 생전 처음 듣는 낯선 이야기들이 많아서 강사는 어렵지 않다고 강조하는데도 나는 속으로 '어려워, 복잡해'를 연발하고 있었다.  강의 영상은 한 번 들어서는 내가 잘 이해하거나 따라하기 어려울 것만 같았다. 그러던 차에 이렇게 다 정리된 책을 읽고 보니 뭐...

2020.11.19 공감 횟수 2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