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지막한 사건들이 마구 터지면서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스타일의 소설은 아니다.
시종일관 차분한 편이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대저택을 배경으로
고딕풍의 음산함을 자아내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심리묘사로 서스펜스를 끝까지 이어가는
탁월함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분량은 꽤 긴데 전개가 루즈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읽는 과정이 지치지 않았다.
표현도 어렵지 않아서 술술 읽힌다.
오래전에 흑백영화로 본 적이 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 했는데
원작소설을 읽으니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조만간 영화를 한번 더 봐줘야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