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 가면병동

   "꿀알바가 순식간에 악몽으로 변했다"   하야미즈 슈고에게 한 주에 한 번 방문하면 되는 다도코로 요양병원에서의 당직 아르바이트는 그야말로 '꿀알바'였다. 괜찮은 알바비에 비해 할 일이 너무 없었던 것. 소개해준 선배 의사 덕에 작년부터 알바당직을 서고 있지만 사건이 있던 날은 사실 그가 근무해야하는 날짜가 아니었다. 고자카이(선배 의사)에게 사정이 생겨 당직을 바꿔주었던 것. 그리고 꿀알바는 하루 아침에 지옥행으로 변했다. 응급환자가 없어 당직실에서 잠을 자고 ...

2017.08.09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추적자>,<아버지> 등등 부성애를 소재로  다룬 이야기는 많았지만 이토록 강렬하면서도 고독한 스토리로 풀어내는 작품은 동서양 고금을 막론하고 그 어디에도 없었다. 같은 소재지만 희소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영화 [화이]. 잔인하다는 평을 뒤로하고 나는 그 어떠한 편견도 없이 영화를 봐내리라...는 마음이 드는 어느날 영화관으로 향했다.     김윤석, 조진웅, 장현성, 임지은 등등 연기파 배우들의 명성을 훌쩍 뛰어넘어 입소문으로 화자되고 있는...

2013.10.1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 맨 오브 스틸

두 명의 외계인이 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지구 위에 자신들의 왕국을 세우려 한 한 명은 미워하되, 그에 대항해 지구를 지키고자 한 다른 한 쪽은 미워할 수가 없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슈퍼맨.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슈퍼맨 시리즈는 더이상 새로 나올 것이 없다라고 생각될만큼 봤다고 생각했는데 [스몰빌]이나 [슈퍼맨 리턴즈]와는 또다른 영화를 만들어냈다. 크리스토퍼 놀란과 잭 스나이더는.   다만 그 바탕이 슈퍼맨 이야기인지라 완전 새로울 것은 없었고, 새로운 해석도 없이 약간의 앞 시간으로 돌아가 폭발 직전의 크립...

2013.06.14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돌아옴이 반가운 남자, 아이언맨

슈퍼맨은 "환경"보다는 "유전"인자로 인해 멀게 느껴지는 영웅이었다면 배트맨은 "고뇌"하는 철학적인 모습으로 인해 어려운 영웅이었다. 반면, 스파이더맨은 "가난"하게 보여서 짠~하게 느껴져 모성애를 자극하는 영웅이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위장하면서 살아가야한다는 것과 사랑하는 여인을 곁에 둘 수 없다는 거였다. 모든 영웅들은 그래야 하나보다 의 공식을 유쾌하게 깨버린 영웅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아이언맨이다.   그의 귀환은 제다이의 귀환보다 더 신나고 유쾌했으며 컴퓨터 그...

2013.04.29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좋은 영화가 좋은 평을 받길 바라는 관객의 마음

추석을 앞두고 개봉영화  한 편을 골랐다. 소설로 먼저 읽은 바 있던 [광해, 왕이 된 남자]였다. 조선의 15대왕, 광해를 두고 새로운 해석들이 많은데 그만큼 그에 대한 평가가 절하되어 왔었다는 이야기이며 그만큼 그가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이야기에 대한 반증일 것이다. "군"은 왕자이거나 혹은 왕이 되었다가 왕좌에서 내려온 이에게 붙여지는 칭호다. 역대 폭군으로 불리던 "연산군"과 더불어 "광해"는 "광해군"으로 불리며 여러 사극에서 패악질적 모습들을 보여왔다. 하지만 전장 속에서 무능했던 아비 선조를 보필하고 백성들을...

2012.10.13 공감 횟수 0 댓글 수 4

리뷰 적인걸 시사회 그 이후...

신념이 강한 사람이 자신의 신념을 꺾거나 바꾸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런면에서 적인걸은 참 강직한 사내였다. 아무도 믿지 못하는 얼음의 여인 측천무후조차 자신을 반대하는 적인걸을 자신의 카드 중 하나로 소모하는 것을 보면.... 측천무후에게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가 결국 반역으로 상소를 태우는 곳으로 유배를 가게된 적인걸. 무후의 즉위식을 앞두고 관련인들이 사람들 앞에서 불에 타 죽는 괴이한 일들이 일어나자 무후는 의탁을 받은대로 적인걸을 조사관으로 파견하고.... 적인걸 뿐만 아니라 함께 조사단으로 파견된 무...

2010.09.3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시라노, 그 유쾌한 시작

시사회를 통해 본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애초에 기대작은 아니었다. 엄태웅,최다니엘,이민정,박민혜등등 호감배우들의 열연이 있었다지만 제목에서 주는 느낌이나 또 하나의 로맨스 영화일뿐일 것이라는 선입관이 있어 이달에 꼭 봐야할 리스트에 끼지 못했다. 그러나 영화와의 인연은 시사회라는 운명으로 묶여졌다. 아무 사전지식없이 들어갔던 탓에 기대감이 없어 편안하게 볼 수 있었으며, 주연배우들뿐만 아니라 조연배우 하나하나까지 제 역할에 충실하며 영화의 재미를 엮어내고 있었다. 왜 시라노였나. 라는 궁금증은 영화 속 시라노라는 인물이 한 ...

2010.09.14 공감 횟수 1 댓글 수 4

리뷰 - 10점 만점에 10점~!!!

시간을 뛰어넘는 인연을 운명이라고 한다....   페르시아 왕의 눈에 든 소년 다스탄은 그렇게 첫번째 운명으로 인해 왕자가 되었다. 비록 왕위 계승권은 없었지만 그는 거리의 소년에서 벗어나 왕궁에서 키워졌다.   세월이 흐르고 왕의 두 아들이 장성했을 무렵, 왕의 기도 여행을 틈타 첫째 왕자는 신성한 땅 알라무트를 정복했다. 그 승리의 첫발은 다스탄의 발자국으로 이룩된다.   아, 제이크 질렌할이 이렇게 멋진 배우였던가!!   멋진 성벽타기는 인디아나 존스에서도 볼 수 없었던 묘...

2010.06.1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 스토리텔링이 부른 비극

늦은 저녁, 김대우 감독의 [음란서생]이 방영되고 있었다.   케이블 채널의 영화는 그 옛날 영화관에서 봤던 감동을 똑같이 재연해내진 못했지만 그때의 감성에 젖어 바라볼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었다. 가만, 저 결말이 어떻게 되었더라? 혹시 비극이었나? 가물가물해진 결말 때문에 결국 채널을 고정한 채 끝까지 다 보았다. 결말의 해학 때문에 미소지으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함이 느껴졌다.   그날 보았던 또 다른 영화, [방자전] 때문이었다.   춘향전은 십대라는 나이와 신분이라는 격차가 막는 연인...

2010.06.1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 하녀

"야하디?"   하녀를 보고 온 날 지인들로부터 수차례 들어야했던 질문의 첫마디. 사람들은 그것에만 온통 관심이 쏠린 것일까. [색,계]를 보고 왔을때도 그랬다. 야했나? 색,계를 보고 온 날 그들의 비극적인 사랑과 중국의 시대적 배경에 가슴 아파 돌아와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질문들이 하나같이 원색적이어서 대답을 회피했던 기억이 난다. 원작을 잃었더라면 사람들의 그런 질문은 좀 수그러들었을까. 장아리링의 원작이 몇 페이지 안되는 짧지만 아주 문학적인 문체였던 것을 사람들이 알았다면.   하...

2010.05.2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 솔로몬 케인

[반지의 제왕] 책 읽기를 도중에 포기하고 영화를 기다렸던 이유는 그 방대함에 있었다. 작가의 머릿속에선 완벽하게 세워진 그 광활한 세계가 내 눈 앞에선 시각적으로 쉽게 펼쳐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비슷한 이유로 [솔로몬 케인]을 읽고서도 영화를 기다렸다. 읽고 서평을 올리면서도 영화를 기다린 까닭은 바로 잘 정리가 되지 않아서였다. 솔로몬 케인은 물론 반지의 제왕과는 다르다. 죽 이어 펼쳐진 반지의 제왕과는 달리 솔로몬 케인은 에피소드 위주로 뚝뚝 끊어져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연결씬을 상상하기도 애매해져 버...

2010.05.2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 픽토그램 스토리

8분짜리 상영물이 이토록 눈길을 잡아 끌 수가 없다!   30초짜리 광고보다도 더 획기적인 기획력, 아이들도 이해할 수준의 단순한 스토리 라인, 그 속에 숨어 있는 표지판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대한 교육적 홍보효과까지.   SIFF2010에 출품된 애니메이션 한 편이 이토록 감동적일 수가 또 없다.   YES24에서 [5/6월 훈훈한 무료상영관]이라는 이름하에 서울독립영화제 상영 애니메이션 5편을 무료감상으로 올려 놓았다고 해서 구경갔다가 뜻밖에 좋은 작품을 구경하게 되었다.  ...

2010.05.18 공감 횟수 0 댓글 수 2

리뷰 - 베스트셀러

2010.05.12 공감 횟수 0 댓글 수 6

리뷰 -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은 독특한 사람이다. 살아가는 방식도, 받아들이는 방식도, 그리고 풀어나가는 방식도 어느 것 하나 독특하지 않은 구석이 없다. 그는 거창한 것을 꿈꾸지 않을 뿐더러 위대한 존재를 꿈꾸지도 않는다. 그가 꿈꾸는 것은 언제나 사람이다. 짓이겨지고 팽개쳐져도 또 일어나고야 마는 수많은 민초들의 삶. 그의 영화에는 사극이나 현대극이나 할 것 없이 우리의 이웃들이 담겨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내뱉는 한 문장들은 달변이 되어 우리의 가슴을 파고 든다.     애초에 뛰어난 이들을 주인공으로...

2010.05.12 공감 횟수 1 댓글 수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