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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자전

[영화] 방자전

개봉일 : 2010년 06월

김대우

한국 / 역사(사극) / 청소년 관람불가

2010제작 / 20100602 개봉

출연 : 김주혁,류승범,조여정

내용 평점 4점

늦은 저녁, 김대우 감독의 [음란서생]이 방영되고 있었다.

 

케이블 채널의 영화는 그 옛날 영화관에서 봤던 감동을 똑같이 재연해내진 못했지만 그때의 감성에 젖어 바라볼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었다. 가만, 저 결말이 어떻게 되었더라? 혹시 비극이었나? 가물가물해진 결말 때문에 결국 채널을 고정한 채 끝까지 다 보았다. 결말의 해학 때문에 미소지으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함이 느껴졌다.

 

그날 보았던 또 다른 영화, [방자전] 때문이었다.

 

춘향전은 십대라는 나이와 신분이라는 격차가 막는 연인의 안타까운 사랑뿐만 아니라 수절과 해피엔딩이라는 교훈적 요소가 어우러진 우리네 담백한 고전이다. 이 고전이 "방자전"이라는 다소 엉뚱한 이야기로 펼쳐졌을때 19금 화면뿐만 아니라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찾고자 했다. 김대우 감독 특유의 해학을 기대하면서...

 

장안 건달의 통속소설 집필을 위한 인터뷰로 시작된 방자전은 그의 나이 서른일 무렵 만난 주인의 여자 춘향을 향한 그의 연정이 시작되면서부터 이야기는 이어진다.

 

감초연기의 절정을 보여준 호색한 마영감의 코칭을 받아 조선시대로간 홍반장은 춘향이를 위한 방반장이 되어 몽룡을 제치고 그녀를 차지하는가 싶더니 어사또가 되어 나타난 몽룡의 전략에 다시 사랑이 짓밟히고 만다.

 

과거 급제 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의 성공까지 원했던 몽룡의 욕심은 결국 비극을 가져왔다. 그래서 [음란서생]의 유쾌한 마무리와 비교했을때 [방자전]은 깔끔하게 기억되지 못할 듯 하다. 해학과 풍자 그리고 유쾌한 마무리를 기대했던 나 같은 관객들을 우울한 발걸음으로 돌아가게 만든 영화 [방자전].

 

야하지 않아도 좋으니 끝까지 재미의 끈을 놓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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