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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영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개봉일 : 2010년 10월

서극

중국, 홍콩 / 미스테리 / 12세이상관람가

2010제작 / 20101006 개봉

출연 : 유덕화,유가령,양가휘,리빙빙,등초,양가휘

내용 평점 4점


신념이 강한 사람이 자신의 신념을 꺾거나 바꾸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런면에서 적인걸은 참 강직한 사내였다. 아무도 믿지 못하는 얼음의 여인 측천무후조차 자신을 반대하는 적인걸을 자신의 카드 중 하나로 소모하는 것을 보면....

측천무후에게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가 결국 반역으로 상소를 태우는 곳으로 유배를 가게된 적인걸.

무후의 즉위식을 앞두고 관련인들이 사람들 앞에서 불에 타 죽는 괴이한 일들이 일어나자 무후는 의탁을 받은대로 적인걸을 조사관으로 파견하고....

적인걸 뿐만 아니라 함께 조사단으로 파견된 무후의 측근인 정아와 온통 흰 털의 사내 배순검까지 세명이 벌이는 무술실력은 눈을 즐겁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중국영화 이만큼까지 발전하고 있구나 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다가 이 영화가 서극 감독의 영화임을 깨닫는 순간 발전의 당연성을 이해하면서 영화는 계속 몰입되게 만들어 가고 있었다.

사건들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꼬이는 듯 하면서도 점점 더 커지면서 그 배후는 이제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린다. 정말 무후가 자신의 정적들을 제거하기 위해 벌인 자작극인지, 무후의 반대 세력 중 누군가가 즉위를 막기 위해 벌인 일인지 종잡을 수 없는 가운데 드디어 배후가 밝혀지고 적인걸이 그를 찾아 탐정처럼 사건의 개요를 따지기 시작하면서 사건은 점점 클라이막스를 향해 올라가고 그 정점에서 무후가 공들여 만든 조각상이 부서진다.

부서짐 속에서 얻는 통쾌함과 사건의 완료로 묘하게 안정되는 마음이 교차하는 가운데 마음은 변했으나 신념은 굽히지 않았고, 부귀영화를 약속받았으나 이전과 달라지지 않은 삶을 선택한 적인걸의 멋진 모습이 영화 끝에 남았다.

적인걸. 처음에는 사람이름인 줄 모르고 단순히 사건을 지칭하는 단어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얼마나 멋진 캐릭터의 이름이었는지 깨닫는다. 그뿐만 아니라 사건을 파헤치던 세 명 모두가 멋진 모습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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