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를 통틀어 아마도 가장 드라마틱했던 시대가 정종, 태종 시절이 아닐까?
일반적으로 창업 군주인 태조 시기 어느정도 기존 인물들을 제거 하고 안정화를 이루려 노력한다.
그런데 조선의 경우 태조의 나이가 많아서일까? 태종이 아버지만큼 뛰어나서 일까?
왕자의 난을 통해 거의 스스로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또한 태종으로 불리울 만큼 외척과 고려시대 권문세족들까지 싹다 정리하여 조선초 조선 발전의 초석을 마련 했음을 누구나 다 알고있다.
그런 태종의 고뇌가 잘 묻어나는 역사서인듯 하다.
단지 아쉬운건 조선시대 로마인 이야기를 표방하지만... 너무 왕에만 집중해 단편적으로 그린다.
로마인 이야기의 경우 권력층만 다루지 않는다. 경제, 사회, 문화 다양한 측면을 다루려 하는데 비해...
조선왕조 실록 중심이라 군주에 치우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사건중심이라 사건 사건마다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특정인이 중심이 아니다보니...
뭐랄까 좀 집중력이 떨어지는듯 하다.
감정이입할 주인공이 없이... 잠깐 잠깐 짧은 사건으로 그저 역사를 훑고 지난간다는 느낌이다.
로마인 이야기는 역사서임에도 한 인물을 중심으로 한동안 역사를 설명해간다.
그러다보니 그 몇장의 챕터, 한두권의 책에선 그 주인공에 감정이입되어 마치 역사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이 들게 되고, 한번 읽으면 마지막까지 손을 뗄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책은 인물 중심이 아닌 사건중심이다 보니.. 앞의 사건과 뒤의 사건이 전혀 이어지지 않고, 나오는 사람들도 달라서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는다.
또한 태조시절 이야기가 정종때도 나오고, 태조때도 또 설명된다.
이런 짧은 사건들 중심이라 한 사건이 넘어가가면 굳이 계속 읽고싶은 흡입력이 떨어진다.
마지막 장까지 끌고가지 못하는듯 싶다.
그런점이 아쉽다.